그렇다면, 우리대학 학우들은 ‘문화의 산실’로 거듭난 광진문화예술회관을 보다 잘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방법은 간단하다. 보고 싶은 공연을 ‘선택’하고, ‘참여’를 통해 끼를 발산하면 되는 것이다.

▷ 6월을 노려라

기본적으로 광진문화예술회관에서는 ‘예술성’과 ‘대중성’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공연들이 어렵지 않은 편이다. 또한 인근에 3~4만 명의 대학생들이 우글거린다는 점은 공연 배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로 인해 대학생들이 양질의 예술공연을 ‘구미에 맞게’ 관람할 수 있게 된다. 나루아트센터 홍보담당 이정영 대리도 “인근에 건국대 등 대학이 많아 지리적 요건이 좋다”며 “(공연구성에) 대학생의 감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때문에 이번 ‘개관 페스티벌’에서도 대학생들이 볼만한 공연이 많은 편이다. 특히 해외 예술가 초청시리즈가 있는 6월은 대학생에게 안성맞춤이라고 이정영 대리는 귀띔한다. ‘포스트 노라 존스’라는 레이첼 로샥(Rachel Loshak)의 재즈와, 아카펠라그룹 ‘디 아이디어 오브 노스(The Idea of North)’의 공연이 눈에 띈다.

▷ 주저하지 말고 신청하라

지금 광진문화예술회관에는 대학연합합창단 ‘상투스’의 공연이 거의 확정돼 날짜조정이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한양대 축제에서 음악관련 동아리들의 연합공연을 관람한 나루아트센터 관계자는 “야외공연으로 대학생들의 음악공연이 괜찮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분명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관료를 감안한다면 광진문화예술회관은 대학생들이 직접 무대에 설 만한 곳이다.

물론 아직 개관 페스티벌 중이라 ‘대학문화 표출 공간’으로서의 구체적 계획은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문화예술회관 측은 대학생을 ‘공연주체’로 인정하고 있다. 이정영 대리는 “공연의 수준만 갖춘다면 누구나 광진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할 수 있다”며 “대학생에게도 문은 열려있다”고 말했다.

또한 “하나의 동아리나 단체가 아닌 대학 차원에서의 교류를 통해 정기적인 지역행사를 벌이는 것도 괜찮은가”라는 질문에 “충분히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답변도 들을 수 있었다.

결국 대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뒷받침돼야 하는 상황인 지금, 인근 대학생들이 광진문화예술회관을 통해 ‘대학문화의 꽃’을 피워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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