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시사
한반도 평화통일을 향하여!"통일로 가는 마지막 장벽을 청년 학생의 통일 의지로 무너뜨리길"
최보윤 기자 | 승인 2000.06.10 00:00

6.15 공동선언 실천과 반전평화, 민족공조 실현을 위한 '남북대학생 상봉모임'이 5월 22일(일)부터 24일(화)까지 북측 금강산에서 진행됐다. 지난 60년의 분단 역사상 대학생들이 주도한 첫번째 공식행사인 이번 상봉모임을 개막식을 비롯해 결의연단, 삼일포 공동등반, 연회 등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상봉모임은 한반도를 둘러싼 전쟁위협의 기운이 높아져 가고 있는 상황에서 열린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번 모임에서는 북녘을 두 번이나 찾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 중 한명은 우리대학 재학생 이우람(정치대·정외4휴)군으로, 그는 작년 금강산에 다녀 온 이후 이번 상봉모임으로 또 다시 금강산을 찾았다. 또 다른 한명은 98년 한총련 방북대표로 북에 다녀온 황선(통일연대) 대변인이다. 그녀는 98년 불법으로 북에 다녀온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정부의 허가를 받고 금강산을 방문할 수 있었다. 북녘에 두 번이나 다녀온 이들을 만나, 통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지난 98년, 남한정부의 허가 없이 방북 길에 올랐다가 옥살이를 해야만 했던 황선씨. 05년 북녘을 다시 찾은 그녀는 "세상이 좋아져 이렇게 당당히 북녘 땅을 밟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녀에게, 통일로 가기 위한 과제는 과연 무엇일까…>

 

△북녘 땅을 두 번이나 밟아 보았는데, 98년 방북할 때와 이번 방북에서 느낀 점이 있다면?

98년 방북 길에 오를 때는 정부의 허가도 없이 5개국을 경유하여 북에 들어갔다. 그것은 분단이라는 상황을 온 몸으로 거부한 것으로, 통일을 열망하는 많은 학생들의 의지 덕분에 가능했던 것이다. 또한 군사분계선을 지나 남한에 들어노는 순간 곧바로 연행이 돼 오랜 감옥생활을 해야만 했다.

그러나 불과 7년 만에 다시 오른 방북 길은 너무나 쉬웠다. 고속버스 한대로 단 몇 시간 만에 군사분계선을 지날 때는 사선을 넘는 심정이었는데, 이번에 금강산에 가면서 이렇게 떳떳하게 갈 수 있다는 것에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이렇듯 방북이 쉬워진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

90년대만 하더라도 연방제 논의나 북에 대한 이야기만 잘못해도 국가보안법에 의해 옥살이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금강산을 포함해 북에 다녀온 남한 인구가 10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6.15남북공동선언'이 북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남북관계를 발전시키는 발판이 된 덕택이다.

 

"6.15공동선언, 한반도 평화통일의 밑거름"

 

△6.15공동선언의 핵심내용은 무엇인가?

6.15공동선언은 우리민족끼리 통일하자는 의지와 그 방법에 대한 것을 합의한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민족의 통일문제를 외세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주체가 되어 해결하겠다는 의미이다. 또한 적화통일이나 흡수통일 같은 '전쟁'을 전제한 것이 아닌, 남측의 연합제안과 북측의 연방제안의 공통점에 기초하여 통일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민족적 합의에 기초해 2000년 이후 민간교류가 더욱 활발해 질 수 있었고, 이번 남북대학생 상봉모임 역시 이러한 상황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뜻 깊은 행사라 할 수 있다.

△6.15공동선언 이후 남북관계가 평화적으로 변화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북핵위기' 혹은 '6월 위기설' 등 한반도 정세가 불안하다고 하는데…

실제 한반도의 현 정세는 매우 첨예한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북핵문제를 대화로 풀겠다는 미국의 언급과는 달리 대북적대정책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의 핵선제공격 계획인 '콘플랜8022-02'가 수립되는 가 하면, 미 국방부에서는 최근 스텔스 전폭기를 한국에 배치하기도 했다. 한편, 북에서 미군유해 발굴 작업을 하던 미국인들을 철수시키는 일이 지난 5월 25일 발생했다. 이와 같은 미국의 행동은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하며, 전쟁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미국의 이러한 행동은 북이 핵을 포기하지 않기 때문은 아닌가?

북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 것은 그들의 생존을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광주의 시민군이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군인과 맞서 총과 칼을 들었듯이, 북 역시도 미국의 횡포와 전쟁위협에서 자국을 보호하기 위해 핵을 선택했다고 본다. 무기라고해서 모두 다 같은 것은 아닌 것 같다.

△과연, 통일을 향한 방법은 어떠한 것인가?

금강산에서 남북대학생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것처럼 이제 통일에 대한 민족공조의식은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지금 통일을 가로막는 마지막 장벽은 바로 주한미군이다. 유사시에 선제공격을 할 수 있는 병력이 주둔하고 있는데, 어떻게 평화통일을 논하며 획기적인 남북관계를 기대할 수 있는가? 이제 6.15를 통해 통일의 지향점은 확인되었고 이 담론의 힘으로 마지막 장벽을 무너뜨리는 일만 남은 것 같다.

△마지막으로 통일을 위해 학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통일을 이야기하면서 주한미군철수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주한미군 주둔이 우리나라 안보에 기여한다는 생각을 하는데, 이는 분단을 고착화시키고 평화통일에 반하는 관점이라 본다. 통일의 주체세력은 민족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고, 통일에 대한 열망으로 전 세계의 지지를 얻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누가 보아도 너무나 강렬히 통일을 원하고 있는데 반기를 들 국가는 없을 테니 말이다.

최보윤 기자  qwer85c@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보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건국대학교 건대신문사
05029 서울특별시 광진구 능동로 120 건국대학교 학생회관 5층 건대신문사
대표전화 : 02-450-3913  |  팩스 : 02-457-3963  |  창간년월일: 1955년 7월 16일  |  센터장 : 김동규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동규
Copyright © 2018 건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