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기숙사, 한양대 식당 탐방

우리대학 구내식당은 대기업에 의해 위탁운영되고 있다. 학교직영으로 운영되고 있는 우리대학 기숙사 식당과 중소기업이 운영하고 있는 한양대 식당을 찾아가 비교해 본다.                                                                      - 편집자 풀이 -

▲ © 한영훈 기자
신관식당 학교직영으로 정성이 듬뿍

학교직영으로 운영되고 있는 ‘생활관 신관’식당(아래 신관식당)은 기숙사생 500명(남360명, 여140명)의 하루 3끼 식사를 책임지고 있다. 신관식당은 기숙사생을 대표하는 신관 자치위원회에서 자체 운영하고 있으며, 식당메뉴는 일주일 마다 영양사가 짠 뒤 자치위원들과의 합의 하에 구성된다. 식당에 대한 학생들의 건의 및 불만사항은 신관 홈페이지를 통해 전달할 수 있으며, 자치위원들은 이를 수용해 식당 측에 요구하게 된다.

이렇게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신관식당의 음식 가격은 구내식당 중 가장 싼 가격인 ‘1120원’이다. 유형우(정통대·전자공3) 자치위원회 복지부장은 “이렇게 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맛있다’는 평을 듣는 이유는 신관식당이 ‘이윤’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식당 측은 오직 학생의 복지를 위해 음식의 맛과 질에만 신경 쓴다”고 말했다.

이번에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구내 위탁업체 식당을 이용하는 학생 대부분이 “불만족한다”고 답한 것에 비해 신관 자치위원회에서 실시한 ‘2003년 1학기 식당 설문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0%이상이 “만족한다”고 대답해 이를 증명해 주는 듯하다.

기우찬(경영대·경영4) 자치회장은 “위탁운영식당 직원은 자주 바뀌는데 비해 신관식당은 보통 3~4년, 최장 8년 근무하고 있다”며 “그만큼 식당 아주머니들이 아들, 딸에게 밥 해주는 마음으로 음식에 정성을 많이 쏟고 계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위탁운영 식당 대기업 못지않아

우리대학 식당은 학관1층, 학관지하, 도서관, 새천년관 모두 (주)OUR HOME과 (주)CJ 같은 대기업이 위탁운영하고 있다. 이에 비해 한양대는 6개의 식당 중 2개 식당을 중소기업에서 위탁운영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운영하는 ‘사랑방’과 ‘나누리’ 식당 가격은 직영식당에 비해서는 비싼 편이지만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식당보다는 저렴하다. ‘사랑방’과 ‘나누리’ 에서는 1000원에서 1800원만 있으면 떡라면, 찌개, 비빔밥, 돈가스 등 다양한 메뉴의 음식을 먹을 수 있다.

한양대 정완승 학생복지위원장은 “중소기업에서 운영하는 식당 음식의 가격이 더 저렴하지만 학생들의 만족도(맛, 질, 서비스)는 대기업 식당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하루 3000원으로 점심과 저녁을 해결한다는 유상필(한양대·법학1)군도 “대기업이 운영하는 식당 음식도 맛있고 좋지만 ‘사랑방’ 음식도 맛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한양대 학생들은 중소기업 식당이 대기업 식당보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음식의 맛과 질, 서비스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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