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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유적지, 청강만화역사박물관타 대학의 특색있는 박물관을 찾아서
추송이 견습기자 | 승인 2005.07.18 00:00

어른들에겐 어린시절의 추억을, 아이들에겐 즐거운 재미를, 학생들에겐 배움의 자긍심을. 이 모든 것을 충족시켜 주는 곳이 있다! 정형화되어 있던 대학박물관에 특성화라는 양념을 가미한 ‘청강만화역사박물관’(아래 만화박물관). 그 아련하고도 즐거운 양념을 맛보러 이천시로 가자.

최근 대학박물관의 추세는 유물 전시 중심의 종합박물관에서 특정 컨텐츠를 연구하는 전문박물관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추세에 재빠르게 발맞추고 있는 대학박물관이 있다. 바로 청강문화산업대학(아래 청강대학)의 만화박물관이다.

만화박물관이 전문박물관으로서 가지는 의의는 기존 박물관의 틀을 유지한 채 파격을 구사했다는 점이다. 학문적 접근이라는 박물관의 기본을 유지하면서 만화라는 장르 선택의 파격. 이것은 일반적으로 종합박물관을 추구하는 대학박물관으로서는 일종의 모험이었다.

학내 박물관이 만화박물관으로서 가지는 의의를 만화박물관 김원영 학예실장은 이렇게 말한다. “만화를 전공하는 학생들조차 스스로를 ‘만화가’가 아닌 ‘만화쟁이’라고 칭합니다. 박물관은 그 학생들에게 자긍심을 키워주는거죠.”

학교는 그동안 천대받았던 만화라는 장르가 이제는 문화산업의 한 축으로 도약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리하여 97년부터 근 6년간의 자료수집을 통해 2002년 12월 만화박물관을 개관하게 됐다. 만화박물관은 두개의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는 1년에 4~5번 정도 실시하는 기획전시실,

또 하나는 늘 열려 있는 상설전시실. 상설전시실은 만화의 캐릭터, 움직임, 순정, 카툰 네 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상설전시실의 규모 자체는 큰 편은 아니지만 전시물들의 짜임 있는 구성력으로 알찬 느낌을 준다.

3,40 년대 일제 치하에 있던 우리의 현실을 대변하기 위해 그린 일간지의 카툰부터 시작해서 만화가들의 원화, 우리 어머님 세대들의 순정, 그리고 공모를 통한 카툰까지. 그야말로 만화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만화박물관은 자체 시설을 활용해 정규강의도 담당하고 있다. 이것은 만화를 그리는 학생들의 자부심을 키우려는 교육의 일환이다.

또한 지역사회와의 연계도 활발하다. 이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문화유산해결사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박물관을 견학시키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미술수업의 일부로서 만화 관련 수업을 대행해서 실시한다. 또한 만화를 잘 모르는 유치원생들에게 ‘만화 숨은그림 찾기’라는 프로그램으로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간다.

이런 꾸준한 노력에 힘입어 만화박물관은 2005 세계박물관엑스포(7월 1일~8월 21일, 장소:고양시 KINTEX)에 초청을 받은 유일한 대학박물관이다. “만화박물관은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꾸준한 마스터플랜의 실시를 통해 대학박물관이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해야겠죠.” 라고 김원영 학예실장은 말한다.

“성공을 거두기 위하여 필요한 것은 계산된 모험이다”라는 말이 있다. 청강대학의 만화박물관 역시 치밀한 분석과 학우들의 여론수렴 없이는 오늘날의 위치에 오를 수 없었다. 우리는 모험을 시작하기 전에, 이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대학박물관! 성공을 위해 ‘계산된’ 모험을 시작할 때 이다.

추송이 견습기자  kk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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