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총 111시간동안 국내외 다큐멘터리 방영

다큐멘터리를 그대 안방에!

다큐멘터리가 마니아층만의 접하기 힘든 따분한 문화라는 생각은 이제 그만. 94편의 다큐멘터리 중 관심 있는 주제의 작품을 골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왔다. 당신이 준비할 것은 EBS채널이 나오는 TV 한 대와 다큐멘터리를 보고자 하는 의지뿐!

EBS 주최, 제2회 국제 다큐멘터리 페스티벌(EBS International Documentary Festival, 이하 EIDF2005)이 오는 8월 29일부터 9월 4일까지 개최된다. 페스티벌 기간 중 EBS TV 채널을 통해 94편의 국내ㆍ외 다큐멘터리가 방영된다. 일주일간 정규 방송을 대폭 줄이고 총 111시간 동안 진행되는 유례없는 ‘문화실험’이다.

▲제2회 EBS 국제 다큐멘터리 페스티벌 © 한국교육방송공사
제1회에 이어 준비된 이번 제2회의 주제는 ‘생명과 평화의 아시아’로 크게 △인종, 종교, 이데올로기의 차이 등에 기인한 국가간 분쟁 해소 △신자유주의 경제 정책 및 성장우선주의 등으로 인한 빈부 격차와 부정부패 타파 △사회공동체 속에서의 여성과 장애인 등 소수자에 대한 다수의 폭력 예방 △개발 중심의 정책에 따른 자연 파괴의 억제와 지속 가능한 개발 추구를 위한 아시아의 제안으로 나눠진다.

이러한 과제들을 아시아 여러 지역의 전통적인 생명문화와 평화주의 사상에 기초한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취지이다. 또한 이런 작업을 통해 아시아가 나아갈 길을 조명해보려는 시도이다.

다큐멘터리라는 형식에 딱딱해 보이는 주제가 추가돼, 평소 관심이 없었던 사람이라면 다소 거리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다큐멘터리가 사실에 입각한 기록물임을 기억한다면, 우리와 동떨어지지 않은 진실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영상임을 알게 될 것이다. 마치 TV를 통해 쉽게 접하는 , <그것이 알고 싶다>, <시사매거진 2580>과 같이 나의 주변 일, 나의 일로 가깝게 다가와 그 안에서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감성에만 호소하는 영상물이 범람하는 요즘, 다큐멘터리 페스티벌을 통해 쉽고도 즐겁게 내 자신과 주변을 둘러보는 사색의 여유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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