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은 무슨 의미를 지닐까. 건대에 부임하고 나서 교수학습지원센터가 생긴다는 말을 듣고 과연 무슨 지원을 해 주는 기관인가 궁금해 했었다. 그런데 처음엔 느껴지지 않던 이 센터의 역할이 피부로 와 닿기 시작하면서 남민우 선생의 이름을 자연스럽게 기억하게 되었다.

음성으로만 알던 남민우 선생을 직접 만나게 된 것은 내가 이러닝을 시작하게 되면서 부터였다. 남 선생은 얼른 얼굴을 알아보고는 음성만큼이나 환한 미소로 친절하고 소상하게 설명을 해 주어 이러닝에 다소 부담을 느끼고 있었던 내게 안도감을 주었다.

교수학습지원센터가 계획한 신임교수워크샵에 강연을 위해 참가했을 때의 일이다. 학기 시작을 앞두고 있던 터라 일이 많이 밀려 있어 안면도까지 가려니 마음이 영 조급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역시나 아닐까. 강연이 시작되기 전, 다급한 전화를 받고 급히 컴퓨터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모두 객실 배치, 행사 준비 등으로 정신없이 바쁜 때라 어떻게 부탁을 해야 할 지 망설이던 차에, 결국 나는 남민우 선생에게 사정을 말하고 도움을 구했다. 남선생은 정신없이 바쁜 상황에도 불구하고 직접 안내해 주며 일을 볼 수 있는 조용한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덕분에 나는 갑작스럽게 닥친 일을 잘 처리할 수 있었다. 더욱 놀란 것은 임시 사무국으로 사용되는 그 방에 노트북이 있으려니 했는데, 워크샵에서 촬영된 자료를 그 자리에서 편집해 시연하려는 계획 하에 아예 컴퓨터 시스템을 싣고 내려와 설치해 놓고 있었다는 것이다.

갖춰진 환경에서 일을 볼 수 있었던 나는 제대로 된 ‘지원’을 받은 것 같아 참으로 고마운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 우리는 보통 요구가 있을 때 도와주는 것이 ‘지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남민우 선생은 요청이 없어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먼저 찾아 알려 주는 창의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이를테면 우리 대학의 UI가 새롭게 선포된 지난 5월에는 콘텐츠를 구성하는데 활용하라며 다양한 로고를 파일로 보내준 것이 한 예이다. 또 문의를 하면 그 이상의 경험을 들려 주어 나는 매번 생소한 이러닝 매체 개발에 간접적인 아이디어를 제공받기도 했다.

아마도 제대로 된 ‘지원’이란 수동적으로 기다렸다 답하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이고 창의적이며 순발력 있는 ‘지원’을 해 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번 기회를 통해 그런 제대로 된 ‘지원’을 아끼지 않는 남민우 선생과 교수학습지원센터의 여러분께 뜨거운 칭찬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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