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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시론] 이공계 대학원생 위한 대책 시급하다
건대신문사 | 승인 2005.09.13 00:00

총장의 임기가 1년 정도 남은 현 시점에서 대학 집행부는 시급하다는 평가를 받는 과제 몇 가지를 엄선하여 그 해결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정길생 총장 임기 중에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 중의 하나로, 우리는 이공계 대학원생 확보를 위한 대책을 제시한다.

실제로 이 문제는 <건대신문>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제기해왔지만, 개선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이공계 대학원생 확보를 위한 별도의 대책이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논리는, 우리대학이 연구 우수 교수들에 대해서는 국내 최고 수준의 지원을 해주고 있다는 사실에 근거하고 있다. 논문을 많이 쓰고 외부 연구과제를 수주하는 교수들에게는 학교가 다양한 성과급을 제공하기 때문에 대학원생들이 부족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특성화에 의해 국내외 최고 수준의 대학들과 경쟁하기도 바쁘다는 것이다. 맞는 소리다. 그러나 우리대학이 최고 수준에 오를 수 있는 분야는 소수에 불과하다.

또 융합의 시대에 인접 분야들의 지원 없이는 특성화 분야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최고 수준이 가능한 몇몇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다수의 ‘보통’ 분야들에 대한 기본적인 지원은 학교의 절대적인 의무이다.

알다시피 BK21 이후 우리대학 이공계의 많은 분야가 대학원생 기근으로 고사 상태에 빠져 있다. 다른 대학들에서 등록금은 물론이고 생활비까지 지원해 주기 때문이다. 대학원생 없는 이공계 교수는 그 능력에 관계없이 ‘식물교수’가 되고 만다. 매년 이공계 교수 1인당 1명의 대학원생에게는 아무런 조건 없이 등록금을 전액 면제해 주어야 한다.

현행 성과급 제도나 특성화 정책을 축소하라는 소리는 아니다. 다수의 ‘보통’ 분야들을 위한 별도의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법인과의 협의를 통해 전입금의 일부를 이런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다수의 ‘보통’ 분야들이 무너지는 상황에서 소수 분야를 특성화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또 대학 전체의 연구실적을 높이기 위해서도 다수의 ‘보통’ 분야들이 살아나야 한다. 정길생 총장 임기 내에 이 과제는 반드시 해결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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