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은 오르는데 맛은 떨어져”

현재 우리대학 구내식당은 (주)OUR HOME에서 위탁 운영하는 학관 1층과 지하 1층, 도서관식당 그리고 (주)CJ에서 운영하는 새천년관 식당이 있다. 지난해 말 위탁업체와의 재계약·신규계약 이후 새로운 모습으로 학생들을 맞이하고 있지만, 음식의 맛과 질은 여전히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이 많다. 전체적으로 가격이 오른데 비해 음식의 맛과 질은 나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설문조사 결과 식당을 이용하는 이유 중 ‘맛 있어서’라는 대답은 4.3%에 그쳤으며, 식당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 과반수가 넘는 59.6%가 ‘맛이 없어서’라고 답했다. 식당의 청결성, 친절도 등도 중요하겠지만 그것에 신경 쓴다고 음식의 맛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 많은 학생들이 구내식당 음식을 ‘맛이 없다’라고 인식하고 있으니 이는 심각한 문제다.

재계약 이후 코너 당 고정메뉴가 있는 푸드코트 식으로 바뀐 학관 지하 1층은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학생의 63.8%가 이용하며 돈까스, 냉면, 비빔밥, 볶음밥 등의 별식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 가격은 종전보다 올라 최고 2200원까지 책정되었다. 그리고 13.7%가 이용하는 학관 1층 식당은 탕·찌개, 덮밥 등의 메뉴로 운영되며 가격은 종전과 비슷한 수준인 1500원, 1800원이다.

전용근(경영대·경영4) 학생복지위원장은 “현재 (주)OUR HOME은 1층 식당은 버려둔 채 지하1층을 중점적으로 운영하는 듯하다”며 “주 메뉴인 1층의 탕·찌개, 덮밥을 외면한 채, 지하 1층이 운영하는 별식 위주의 돈까스, 냉면 등에만 투자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하 1층이라는 공간의 약점과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이 1층 식당 보다 지하 1층 식당을 찾는 것은, 음식의 맛과 질이 지하 1층이 더 좋다는 근거가 될 것이다. 그러나 가벼운 주머니 사정으로 인해 매일 식당을 이용하는 학생들도 있는 만큼 별식에만 신경을 쓸 것이 아니라 탕·찌개 같은 백반 메뉴의 질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주)OUR HOME 박영 점장은 “1층 식당의 식수가 지난해에 비해 많이 줄었다”며 “탕·찌개, 덮밥 메뉴의 개선 필요성에 대해 동감한다”고 말했다.

1층 식당보다는 나은 수준이지만 지하 1층 식당 음식의 맛과 질도 상승된 가격에는 못 미친다는 의견이 많다. 36.1%의 학생들이 지하 1층 식당의 가격은 ‘비싸다’고 인식하고 있고, 가격에 비해 맛이 없다는 의견도 67.3%나 된다. 식당 음식의 맛과 질의 개선,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이다.         ▶관련기사 기획보도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