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을과 올해 가을의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통일의 발걸음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8월에 815민족대축전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말처럼) ‘자주적’으로 열리고, 지난 달 19일에는 북핵 6자회담이 한반도 평화의 큰 틀을 만들기도 했다. 또한 북녘의 집단체조 ‘아리랑’이 통일의 염원을 담아 공연을 하기도 했다.

이제 우리 민족이 가져야 할 것은 통일을 바라보는 올곧은 시각이다. 우리 청년 대학생들도 예외는 아니다. 615공동선언 이후, 우리는 통일을 서서히 준비해 나가는 과정을 밟고 있기 때문이며, 민족 모순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 모든 민중의 이해와 실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려고 우리대학 내에 615공동위원회를 발족시킨다고 한다. 615공동위원회는 앞으로 ‘상시적인 통일운동’, ‘통일정세 논평’, ‘이북 바로 알기 운동’ 등을 펼쳐낼 계획이다. 지금 정세에 비추어 봤을 때, 615공동위원회는 높게 평가받을 만 하다.

하지만, 615공동위원회의 활동은 아직 눈에 띄지 않고 있다. 물론 (활동의 합의점을 찾기로 한) 중앙운영위원회가 교육환경 개선에 논의의 초점을 두고 있는 이유도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실천적 활동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우리 학우들은 개개인의 정치성은 강하나 안정적인 취업, 높은 학점에 신경을 쓰다보니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라도 615공동위원회의 활동은 꼭 필요하다.

615공동위원회를 준비하는 이들은 좀 더 적극적인 활동으로 향후를 준비해야 한다. 중앙운영위원회에서 많은 단과대의 연대와 지지를 받고, 발족에 힘써야 할 것이며 학내의 통일역량을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우리 민족건대 학우들도 ‘현 시점에서 통일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명확히 짚고 관심을 가져야할 시점이다.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