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한해가 다 지나갔습니다. 이제 곧 기말고사를 보고 바로 방학을 맞이하게 됩니다. 여러분은 어떤 한해를 보냈는지 궁금해집니다. 저는 새내기라 이제야 좀 대학 생활에 적응했다 싶은데 머지않아 이제 03학번 새내기들에게 선배 노릇을 해야함을 서서히 깨달아가니 한해가 끝나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대학에 들어와서 대학생만의 자유와 즐거움을 느끼기에 충분했지만 학점 관리도 잘 하지 못하고, 많은 사람들과 두루 만나보지 못한 점이 조금 후회가 되네요. 처음 대학을 들어오면 항상 자유를 찾곤 합니다. 고등학교를 막 졸업해서 아무 것도 몰랐지만, 이제 나의 자유가 찾아왔구나, 이제 내가 스스로 뭔가 할 수 있고 책임질 수 있구나, 하는 맘에 참으로 설레었습니다.

정말로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았고 저는 그 속에서 함께 하는 사람들을 존중하고 아끼는 맘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초심이 마음먹은 만큼 오래가지 않았다는 것을 새삼스레 느낍니다. 했어야 할 일들, 하고 싶었던 일 등… 마음먹은 데로 실천하지 못했던 일들이 요즘 들어 많이 생각나고 후회가 됩니다.

제가 사랑하고 있는 일조차도 소홀히 여기고 편한 데로 하려고 한 것이 이제는 죄책감보다도 후회로 남아 저를 아쉽게 합니다. 결과적으로 전혀 자유롭지 못했던 것입니다. 이제 곧 방학이 찾아오고, 또 다른 한해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생각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저는 2학년이 되겠고, 우리 모두는 또 다른 책임과 환경 속에서 한해를 보내야 할 것입니다. 모두들 처음 마음가짐을 끝까지 지녀, 진정한 자유를 만끽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조종운(문과대.인문학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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