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활수천
‘산적’을 도마 위에 올리시길
김지현 본사 편집장 | 승인 2005.12.05 00:00

치열했던 2005년이 막바지를 향해 달리고 있다. 편집장으로 살았던 지난 1년을 돌아보면 <건대신문>은 참 여러 가지 목소리를 냈던 것으로 기억한다. 두 번의 총(여)학생회 선거(3월과 11월)부터 시작해 등록금 인상이 부담된다는 목소리, 아펙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 그리고 총장 선출 방식의 민주적 혁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까지.

하지만 필자는 고민할 수밖에 없다. 그 고민이 무엇인고 하니, ‘과연 <건대신문>은 사안에 대해 올바른 관점과 논조를 갖췄는가?’이다. 그리고 또 하나 덧붙인다면 ‘과연 건대신문사의 기자들이 공동의 목적과 지향을 가지고 언론활동을 했는가?’일 것이다. 막연히 글을 쓰고 싶어서 입사하게 된 신문사였지만, 신문사 생활 3년이 필자에게 남긴 굳은 진리(?)가 있다.

그것은 바로 언론은 사람 중심의 공공성을 띄어야 한다는 것. 학생회가 학우들을 바라보듯, 총장이 대학 구성원들을 바라보고 의사 결정을 내리듯, 언론사는 매체를 읽는 독자대중과 그 매체를 만들어내는 기자들을 중심에 두고 모든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 즉 대학 언론은 구성원들의 사고, 특히 학우들의 이해와 요구를 최우선 판단가치로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독자대중의 삶이 여러 요인들에 의해 구속받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가령, 한 법인이 사립대학을 운영하면서 꼭 책임져야 할 법인전입금 등이 확충돼야 구성원들의 교육환경, 연구환경, 복지환경 등이 개선되는 것이고, <건대신문>은 이런 이야기를 거침없이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비단 교육에 관련된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비정규직 노동자의 차별 철폐, 민족이 하나 되는 6ㆍ15 공동선언 이행 등)에 관해서도 마찬가지다. 지극히 관념적이긴 하나, 이런 의식의 발로에서 사람 중심의 공공성이 발현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외압을 받지 않는 언론, 구성원들의 이해와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언론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2006년은 대단한 해이다. 우리대학이 개교 60주년을 맞는 동시에 새로운 총장이 선출되는 해이기도 하다. 게다가 교육문제 해결을 위해 내년을 살겠다는 총학생회가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등록금 동결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낼 해가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굵직굵직한 사회사안들로 가득 찬 2006년이다.

이 시점에서 <건대신문>의 명확한 목소리가 나오길 기대한다. 감히 희망한다. 평소 취재원들에게 ‘산적’이라고 불리는 필자가 도마 위에 오르길. 그리고는 “2006년 <건대신문>은 작년과는 확연히 다르네. 뭔가 관점이 뚜렷하고, 신문에서 다루고 있는 사안이 내 이야기 같아”라는 평가가 나오길 말이다.

김지현 본사 편집장  relief03@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지현 본사 편집장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최근 인기기사
    건국대학교 건대신문사
    05029 서울특별시 광진구 능동로 120 건국대학교 학생회관 5층 건대신문사
    대표전화 : 02-450-3913  |  팩스 : 02-457-3963  |  창간년월일: 1955년 7월 16일  |  센터장 : 김동규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동규
    Copyright © 2019 건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