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난 너희들의 친구인 건국대학교 학생 똘순이야. 앞서 인터넷 내 공감 문화 활성화에 대한 얘기가 나왔는데, 장한벌 내에도 학우들의 공감을 살만한 요소가 있지 않을까? 궁금해진 나는 많은 학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크게 다섯 가지 공감을 꼽아봤어. 어때, 공감하니?

■대학생활이 <논스톱> 같을 줄 알았다

대학교 입학할 때만 해도 <논스톱> 같은 대학 생활을 꿈꾸지 않았니? 수업보다는 동아리 활동을 하며 열정적으로 이 젊음을 불태울 수 있을 거라는 환상! 남녀혼성의 하숙생활 같은 흥미진진한 일들이 매일 너를 기다리고 있을 테고? 더군다나 한때 우리대학이 <논스톱> 촬영장소여서 더욱 기대가 컸을 수도.

하지만 실제 대학생활은 다르다는 것, 이제 다들 공감할거야. 학과 공부, 취업 준비로 몸이 두개라도 모자랄 판이잖아. “청년 실업이 50만에 육박하는 이 때에” 삼삼오오 모여 희희낙락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거지. 어쨌든 현실과 동떨어진 <논스톱>에 혀를 끌끌 차는 우리지만, 마음 한 구석이 아려오는 건 왜지?

■학생식당에서는 싸고 맛있는 밥만 먹을 줄 알았다

흔히 말하는 싸고 맛있는 밥의 대명사 ‘학생식당 밥.’ 그런데 우리대학 학생식당에서 자주 먹다보면 점점 불만이 생기기 시작하지. 학생식당에서 밥 좀 먹어봤다는 구아현(문과대ㆍ문화정보1)양도 “가격에 비해 질이 떨어지는 느낌”이라며 불만이래. 특히 어떤 학생식당에서는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그곳 밥을 먹는다는 볼멘소리가 한 가득이야.

이쯤 되면 나만 불만을 느끼는 것은 아닐 텐데. 이러한 목소리에 김우진 학생복지위원장은 “종합정보시스템이나 kkulife.com, 학생복지위원회 홈페이지 등에서 학우들의 여론을 수렴해 업체 측에 개선을 요구하겠다”고 말했어. 학생식당 밥이 저렴하고 맛있다는 공감은 언제 느낄 수 있을지 모르겠군.

■한 번 빠지면 모든 피부병에 걸린다는 공포의 호수(?), 일감호

건대생이라면 흔히 듣는 일감호의 무시무시한 괴담이지. 과연 그럴까? 지난 8월 29일치 <건대신문>에서는 일감호 수질을 연구소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5급수로 판명됐단다. 여름이면 맡을 수 있는 악취와 혼탁해 보이는 수질.

때문에 대학본부에서는 옛 민중병원 자리에 대형 분수를 세우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지. 일감호에서 끌어 온 수로를 분수에 연결하고 중간에 정화장치를 설치해 일감호 물을 깨끗이 만들려고 한다네. 그리고 좀 더 깨끗해지기 위해서는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는 학우들이 없어야할 텐데.

■말썽쟁이 종합정보시스템 덕에 중요한 순간 애를 태운 적이 한번쯤 있다

지난 한 해 종합정보시스템 이용은 안녕했는지? 다양한 서비스로 새롭게 선보인 점은 만족스러웠지만 솔직히 불편했던 것이 사실일거야. 초를 다투는 수강신청 날의 오류 메시지는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 ‘503 Error!’ 거기다 속도는 왜 그렇게 느린 건지.

박선응(공과대ㆍ산업공학4)군도 “종합정보시스템의 실용적인 디자인과 서비스 개선도 좋지만 일단 속도가 빨라졌으면 좋겠어”라고 말하더라. 이는 많은 학우들이 공감하는 부분일 거야. 정보통신처는 속도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어쨌든 더 나은 종합정보시스템을 위해 다각적인 방법들을 모색 중이라니 다음 학기를 기대해 보자고!

■등록금, 비싸게 낸 만큼 대접받는 줄 알았다

방학 때마다 등록금 고지서를 받으면 난감 그 자체야. 등록금은 학기가 다르게 쭉쭉 오르고 있는데 정작 내가 그만큼 학교로부터 받고 있나? 학교 시설이나 기자재를 둘러보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은 느낌이 ‘팍’ 오는데 말이지. 화가 많이 나서 이름도 밝히기 싫다는 한 학우는 “등록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잘 모르지만 적어도 낸 만큼 돌려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더라.

이러한 학우들의 여론에 등록금 협의회를 준비하는 최건(공과대ㆍ산업공4) 부총학생회장은 “교육의 질을 높여 달라는 요구를 대학본부에 지속적으로 제기하겠다”고 말했어. 아… 언제쯤이면 등록금을 낸 만큼 대접 받을 수 있는 날이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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