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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패스받아 결승골 넣은 우리대학 STriker
설동명 기자 | 승인 2006.05.03 00:00

역설적으로 전쟁은 항공기술의 발달을 촉진시킨다. 승리를 위해서는 제공권 장악이 선결조건이 되고, 전쟁 당사국들은 과학기술ㆍ산업 전반의 역량을 더 강력한 전투기를 만들기 위해 총 결집시켰다. 이해하기 쉽게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포르쉐 박사가 개발한 폭스바겐 비틀의 최고속도는 약 80㎞이고 현재 포르쉐 카레라GT의 최고속도는 330㎞이라는 것을 알아두자. 그에 반해 제1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의 주력전투기 앨버트로스 D.Ⅲ의 최고속도는 약 190㎞, 현재 독일 공군의 주력전투기 유로파이터의 최고 속도는 2448㎞이다. 자동차의 속도가 약 네 배 증가한 반면에 항공기는 약 열두 배 정도 늘어난 셈이다. 기술파급효과가 크고 고부가가치적인 성격을 띠는 종합산업인 항공산업의 발전이 다른 분야의 발전을 이끄는 역할을 했음은 물론이다.

▲STㆍIT 융합공학 인력양성 사업단 유영훈 단장 © 설동명 기자


17명의 교수진과 67명의 대학원생들로 진용을 짠 ‘STㆍIT 융합공학 인력양성 사업단(아래 STㆍIT사업단)’의 공식 선정 분야는 ‘학제간 융합분야’내 ‘STㆍIT 융합공학’이다. ‘학제간 융합분야’는 21세기에 기술 간의 융복합화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본격화되면서 융합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기술혁신이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초음속항공기를 세계 12번째로 개발하고, 인공위성 개발 및 보유 수준에서 ST(항공우주기술)분야 세계 10대 강국에 접근했다. 더불어 우리나라의 IT 기술과 산업은 세계 최고 수준의 강국으로 부상했다. 이런 좋은 IT기술을 기반으로 ST와 IT의 융합을 시도한다면 산업자원부의 비전대로 2015년에 세계 8대 항공우주선진국 진입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대비해 STㆍIT 융합 지식을 확보하고 있는 인력양성이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다.
우리대학은 2004년에 공학교육 특성화를 위해 차세대혁신기술연구원(아래 차세대연구원)을 발족시켰다. STㆍIT사업단의 단장인 유영훈(항공우주) 박사를 미 NASA에서 초빙하여 초대 연구원장으로 선임하였다. STㆍIT사업단에는 차세대연구원의 5개 센터 중 2개 센터가 포함되어 있다.

STㆍIT사업단에서 배출될 인재들은 △STㆍIT융합 △산업체 중심 특화 △국제화를 통한 고급 연구 개발 인력양성이라는 3대 목표 아래 길러진다. 3대 목표를 소화하기 위해 STㆍIT사업단은 세계 최고 STㆍIT 분야 대학들을 벤치마킹했다. 다학제 간의 체계적인 융합과 IT, 항공전자 및 제어 분야의 교육체계는 미 MIT의 그것과 같다. 지능형 설계 및 시스템 기술은 미 조지아 공대, Smart Rotorcraft 및 항공우주 기술 분야는 미 메릴랜드 대학과 조지아 공대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 또한 교과서 중심의 수업방식을 넘어 프로젝트를 중시하는 교과과정으로 전환이 이뤄진다. 단순한 프로젝트가 아니라, 미국과 일본의 학생들과 함께 수행하는 글로벌 프로젝트가 STㆍIT사업단의 우수한 인재들을 기다리고 있다.

학부과정에서도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2007년부터 우리대학 기계항공공학부 항공우주공학전공을 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부로 확대 개편한다. 산업공학과와 충주배움터의 컴퓨터응용과학부 역시 함께 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부 산하로 재편된다.
위와 같은 변화와 혁신을 바탕으로 STㆍIT 강국, STㆍIT주도 대학의 청사진을 제시한 유영훈 차세대연구원장 겸 STㆍIT사업단장을 만나 BK21 선정의 의의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 © 설동명 기자

△ 왜 ST와 IT를 융합 하는가?
먼저 한국만의 독특한 문화를 말하고 싶다. 바로 학과 간 장벽이다. 서로 간의 진입장벽이 높아서 교류를 막고 있었다. STㆍIT 융합이라 한다면 이것이 항공 분야에만 한정된 문제라고 오해하지 말라. 항공분야라는 것 자체가 시스템적인 분야이고 종합적인 공학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우리대학 공학계열의 모든 전공이 전부 상위권이 되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이렇게 기술융합을 통해 이공계의 전체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 STㆍIT사업단에 남겨진 과제가 있다면?
차세대연구원을 재편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연구원 산하 다섯 센터가 한 지붕 아래에 있기는 하지만 서로간의 시너지 효과가 잘 나오지 않고 있다. 앞으로 국가 주도 대형 과제들의 수주를 위한 연구원 재편을 진행해야 한다. 그리고 BK21 사업단에 많은 교수님들이 참여하게 되어 기존의 학부가 흔들릴 것이란 우려도 있는데, 특성화 대학 설립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대학본부의 계획을 적극 지지한다.

△ 우수한 학생들과 교수진을 유치하려는 계획은 어떤가?
지금 현재 17분인 교수진용을 24명까지 충원할 것이다. 훌륭한 교수들을 유치해야 한다. 대학본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고 교수가 연구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사업단도 준비를 할 것이다. 또 좋은 학생들을 데려오기 위해서는 BK21은 이제 기본이다. 이제 사업단은 학부생들에게 학업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학부생들에게 적절한 방향제시를 통해 공부에 뜻이 있는 학생들이 학부부터 대학원까지 신바람 나게 공부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려 한다. 학부생들이 진취적인 사고를 갖도록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 이번 BK21이 일으킬 효과는?
세계 최고 수준의 국내 IT기술을 기반으로 한 STㆍIT 융합공학 인력양성을 통하여 가까이는 한국형 헬기 사업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국방과학연구소, 한국항공우주산업, 항공우주연구원 등에서 발주하는 연구과제들을 우리 사업단으로 끌어올 것이다. 나아가 국내 항공우주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여 단기간 내에 선진국을 능가하는 블루오션을 창출할 수 있다. 또한 대학원생들에게 재정적으로 큰 도움이 되어 앞으로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지원할 것이다.

△ 앞으로 STㆍIT사업단의 전망은?
선진국의 우수 연구소 및 대학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하여 국가발전을 추구할 것이다. 세계로 눈을 돌려 전 세계의 우수한 인재들과 경쟁할 수 있는 진취적인 고급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사업단의 으뜸 목표로 삼겠다.

설동명 기자  mankkang@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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