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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21을 기반으로 웅비하는 대학으로”
강진아 기자 | 승인 2006.05.03 00:00

2단계 두뇌한국21(아래 BK21) 사업에 우리대학은 대형사업단 6개와 핵심사업팀 15개를 신청한 결과, 대형사업단 4개와 핵심사업팀 10개가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BK21은 정부가 세계적 수준의 우수인재 양성과 연구집단 육성을 위해 추진하는 초대형 국책사업이다. 이번 쾌거에 의해 우리대학은 국제적인 연구중심대학으로 올라서는 동시에 대외적인 위상 역시 크게 높아지게 되었다. 2단계 BK21사업 지원을 총지휘한 정길생 총장을 만나보았다.

▲정길생 총장 © 설동명 기자


△ 우선 이번 BK21사업에서 쾌거를 이루신 것 축하드립니다. 우리대학이 대형사업 4개와 핵심사업 10개가 선정된 결과의 의의를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BK21사업에서 대형사업단 4개와 핵심사업단 10개가 선정된 것은 비교적 좋은 성과라고 생각한다. 7년 전 1단계 BK21사업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대학원생들 처우가 매우 어려웠다. 그래서 2단계 BK21사업에는 반드시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와신상담의 길을 걸어왔다. 지속적으로 시설을 개선하고 교수를 충원하는 등 연구역량을 늘리며 잠재력을 길러왔다. 그 성과가 비로소 나타난 것이다. 이번 BK21사업 선정에 전적으로 만족하지는 않지만, 우리대학의 능력을 대외적으로 입증한 점에 대해서는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BK21 선정 덕에 대학원생들에게 일정 금액이 지급됨으로써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으므로 인재 창출에 더욱 힘을 쏟을 수 있다. 우리대학이 다른 대학들과의 무한 경쟁 속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 연구중심대학으로 당당하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구축된 것이다.

△ 교수 충원과 교육환경 개선이 BK21 선정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됩니다. 임기 동안 교수는 얼마나 충원하신 것인지요?
지난 4년 동안 충원된 교수는 400명이 넘는다. 이렇게 교수를 많이 충원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또한 신임교수들이 사용할 공간 확보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건물을 많이 지었는데, 서울과 충주 배움터를 합쳐 무려 16개나 된다. 물론 이 모든 것은 김경희 이사장님과 법인의 전폭적인 지원 덕이다.
이런 인프라 구축이 기반이 되었다. 특히 최근에 임용된 젊고 유능한 교수들이 많은 기여를 했다. 이것은 ‘인사가 만사이다’를 입증하는 것이다. 이 교수들이 앞으로 더욱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 우리대학의 중장기발전계획인 <드림건국2011>에 따르면 우리대학은 2011년까지 5대 명문사학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BK21이 5대 사학 진입에 어떤 기여를 할지 말씀해주십시오.
우리대학은 BK21에서 서울소재 사립대학 중 7번째로 많은 지원금을 받게 되었다. 하지만 실제 선정된 과제들의 수준을 보면 이미 사립대학 5위권에 속한다. BK21은 대학원생 수에 비례해서 지원금을 제공하는데, 우리대학은 대학원생 수가 상대적으로 적어서 전체 지원금이 적은 것뿐이다.

중요한 것은 BK21에 선정된 사업단들이 원래 계획대로 연구를 충실하게 수행해야 한다는 점이다. 대학본부는 중간평가 및 최종평가에서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뒷받침해줄 것이다. 또한 아쉽게 탈락한 팀들과 이번에 준비하지 못한 팀들은 예비사업단으로 만들어, 7년 후 3단계 BK21에서 좋은 성과를 내도록 준비해야 한다. 모든 조치를 취해서 BK21을 뒷받침할 것이다. 명문사학으로 가는 길에 어려움이 많더라도 건국가족들의 전폭적인 협조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5대 명문사학으로 올라설 것이다.

△ 이번 BK21에서 인문사회는 이공 계열과 비교해 봤을 때 성과가 저조했습니다. 대형사업단이 하나도 되지 못했고 핵심사업에서도 1개밖에 선정되지 못하는 등 상당한 불균형의 문제가 발생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개인적으로 인문사회 분야에서 대형사업이 하나만 됐다면 다른 대학들을 더 앞설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인문사회 분야가 선정되지 못한 것은 연구역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구조상 대형사업을 꾸리기에는 학과들이 너무 영세해 여건이 좋지 못했던 때문이다. 우리대학이 웅비하기 위해서는 3단계 BK21에서 몇 개 사업단이 더 나오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예비사업단에 인문사회 분야를 우선적으로 만들 생각이다.

△ BK21에 많은 사업단이 선정되는 업적을 달성했지만 사실 이제부터가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학사구조조정, 사업단 지원 등 후속조치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또한, BK21에 선정된 사업단의 교수들은 대학원생들을 많이 유치하겠지만 그렇지 못한 교수들은 대학원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조치가 필요할 것 같은데 어떤 구상을 하고 계신지요?
구조조정은 어느 시대, 어느 상황에서나 필요한 과제이다. 그것이 어떠한 내용과 정도, 수준인지는 그때마다 다르다. 내 임기 동안에는 BK21 지원서에서 약속한 구조조정에 집중할 것이다. 5월 달부터 서서히 큰 흐름에 맞춰 논의를 시작하려고 한다.
BK21에 참여하지 못한 교수들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그래서 7년 후를 대비해 예비사업단을 마련하려는 것이다. 정부의 지원은 받지 못해도 우리대학 차원에서 예비사업단에 적극적인 지원을 할 것이다. 또 교수들이 의욕을 갖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후생복지 개선에도 주력할 것이다.

사실 2단계 BK21 선정 여부에 대해 회의적인 교수들이 적지 않았다. 쓸데없이 학교의 예산과 일손을 낭비한다는 비판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되었기 때문에 최선의 노력을 하면 된다. 그러면 상당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대학본부는 최대한의 지원을 하고 교수들은 열심히 연구한다면 놀라운 발전 속도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BK21에 참여하지 못하는 분야의 대학원생들에게 전액장학금을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BK21에 선정된 분야에는 대학원생들이 전국에서 몰려오겠지만 그렇지 못한 곳은 상대적으로 위축될 염려가 있다. 하지만 예비사업단이 생기면 대학원생들이 많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교수당 대학원생 1~2명에게 전액장학금을 지급해 인재를 양성한다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뒷받침할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염두에 두고 해당부처와 검토해보겠다.

△ BK21사업은 연구중심대학을 지향하는데, 대학에서 연구만큼 중요한 것이 교육입니다. 교육 내실화를 위해서 어떠한 생각을 갖고 계시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첫 번째로 교과과정을 합리적이고 체계적으로 개편해야 할 것이다. 중복된 내용의 교과목을 폐지하고 핵심적인 교과목을 개설해애 한다. 동시에 다양하고 균형 있는 교과목을 제공해야 한다. 두 번째로는 지식인에 필수적인 교양을 갖출 수 있도록 교양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학생들이 듣고 싶은 교양과목이 무엇인지 의견을 대폭 반영하겠다. 세 번째로는 전임교원을 더욱 많이 충원해 연구와 교육을 충실하게 병행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 하지만 학생들은 실제 교육환경 개선을 많이 느끼지 못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없지 않습니다.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해주십시오.
학생들은 재학하는 4년 동안, 학생대표자들은 재임하는 1년 동안만 자신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대학본부에서는 과거에서 미래까지 몇 십 년에 걸친 과제들에 대해 생각과 고민을 하고 있다. 좋은 교육을 할 수 있도록 교수를 충원하고,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건물을 새로 짓는 것은 교수와 직원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학생들을 위한 것이다.

그리고 장학금 확충에 대해서도 학생대표들이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을 위한 훌륭한 제안을 했고 대학본부에서는 이를 적극 수용할 예정이다. 다만 학생들이 당장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것만 바라는 것은 옳지 않다. 대학발전은 장기적인 과제이므로 학생들은 미래를 위한 노력이라고 이해하고 협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총장으로서 4년의 임기가 마무리되고 있는 시점입니다. 지난 4년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임기동안 수확이나 성과를 거두는 것보다는 기반을 쌓아 다음 총장들 임기에 더 성장할 수 있도록 하려는 입장이었다. 우리대학이 웅비하려면 기반이 튼튼해야 하므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했다. 현재 완벽하지는 않아도 인프라가 상당히 갖춰졌다고 볼 수 있으며 이제야 조금씩 성과가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 내 임기에 인프라가 어느 정도 구축되면 차기 총장들은 인프라 구축 비용을 줄이고 연구와 교육에 더 집중해 더욱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운이 좋은 총장이라고 생각한다. 도약을 위한 과정에서 속상한 일도 있었지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고 모든 일을 진행했다. 법인, 동문, 학생, 교수, 직원들이 모두 협조해준 덕에 나름대로 일을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하며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다.

△ 이번 BK21을 준비한 교수와 직원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은?
다른 대학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대학본부는 매사에 최선을 다할 것이니 교수님들도 성심성의를 다해주시기를 바란다. 이번에 BK21에 선정된 사업단들에는 거듭 축하의 말을 전한다. 교수님들은 제자들을 위해 노력하고 학생들은 열심히 공부해 주길 바란다. 그리고 BK21에서 떨어진 사업단은 절대 실망하지 말고 예비사업단을 열심히 준비한다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행정적으로 직원들이 최선을 다하고 헌신적인 뒷바라지를 해줘서 고맙다.

강진아 기자  saintsei@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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