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세종대, 한양대 축제 준비현장 기습 방문

혹시 우리대학 축제기간에 다른 대학 축제를 가본 적이 있는가? 그 학교 축제 분위기는 어땠는가? 과연 다른 대학교는 어떻게 축제 준비를 하고 있는지 몰래 훔쳐보자!

 

>> ‘축하사’가 있어 든든한 서울대! -Spring the Spring

서울대에는 1년 내내 축제만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난 1172호 <건대신문>에 소개된 바 있는 ‘축하사(축제하는 사람들)’가 바로 그들이다. 현재 총7명으로 구성된 ‘축하사’는 2003년부터 서울대 축제를 책임지고 있는 실력자들이다.

▲서울대학교 축제 메인 포스터 ©

축하사 활동은 학기 초 신입생 모집에서부터 시작한다. 지난 3월 28일 축하사 일꾼 모집을 위한 대대적인 선전 활동을 벌여 축제에 관심 있는 신입생들을 모집했다. 그 후 본격적인 축제 프로그램 기획을 시작하고, 총학생회가 건설된 4월 둘째 주부터는 총학과 축제일정이나 예산 등을 조율하고 있다. 5천만원 미만의 규모로 꾸려지는 서울대 축제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너무나도 많다. 지면 관계상 모두 싣지 못하는 것에 아쉬움을 느끼며 굵직한 프로그램 몇 가지를 소개한다.

# 따이빙 굴비(일명 따굴)

‘따이빙 굴비’라는 이름은 공연 중 무대위의 가수가 관객들 위로 몸을 던지는 모습을 축하사 안에서 재미있게 표현한 말이라고 한다. 1999년부터 이어진 따굴에서는 서울대에 있는 모든 밴드의 공연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워낙 호응이 좋다보니 지원하는 팀이 많아 따굴 무대에 오를 팀을 가려내기 위한 오디션 자리가 ‘미니 따이빙 굴비’라는 또 하나의 축제가 될 정도라고.

# 열기구 띄우기 행사
우리학교도 넓기로 유명하지만 서울대도 엄청난 규모의 캠퍼스를 자랑한다. 캠퍼스가 크다보니 학생들이 다양한 이동수단을 이용하는데 여러 가지 이동수단을 생각하다가 착안한 것이 바로 ‘열기구 띄우기’다. 1인당 천원만 내면 하늘 높이 올라가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캠퍼스를 내려다 볼 수 있다니 이런 기회 흔치 않을 듯.

# 트램블링
어린 시절 한 번쯤 다 타봤을 것이다. ‘덤블링’이라고 하면 쉽게 이해가 가실런지. Spring the Spring 이라는 축제 기치에 맞게 통통 튀는 놀이기구도 준비해 뒀단다.

 

>> 세종인이 벌이는 한판, 세상을 주도하다 -한 판

▲세종대학교 축제 기획단 © 추송이 기자

세종대 축제 기획단은 일반학생들의 참여를 최대한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많은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그 첫 번째가 ‘보물찾기’이다. 보물이 적힌 100개의 종이쪽지를 작은 유리병에 넣어 학내 곳곳에 숨겨두고 학생들이 보물을 찾아오면 선물을 지급하는 것이다. 더 많은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1인당 1개의 보물만 찾을 수 있도록 규칙을 정했다. 두 번째는 이번 대동제에 처음 시도되는 프로그램으로 ‘과 경연대회’를 들 수 있다. 대동제 마지막 날 과 특색에 맞는 장기자랑을 준비하여 선보이는 자리다. 장기자랑 준비를 통해 과 선ㆍ후배, 동기들 간의 화합과 우정도 다지고 3등 안에 들면 에어컨, DVD, TV 등 과방에 있으면 좋음 직한 살림살이까지 장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보물도 못 찾고, 과 경연대회에서도 순위 안에 들지 못한다면? 괜찮다. 세종대에서는 대동제 기념품으로 티셔츠, 핸드폰 화면 닦개, 수건 등을 준비해뒀으니 말이다.
# 회화과 - 아름다운 벽 만들기, 사회대 - 사진전시회 ‘알바생 권리찾기’, 공대 - 물로켓 날리기

 

>> 한양가요제로 하나되는 한양대 -하나되는 축제

▲한양대학교 축제 기획단 회의 모습 © 추송이 기자
한양대학교는 대동제를 4일 동안 진행한다. 그만큼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한양대학교 대동제의 가장 큰 판은 ‘한양가요제’라고 한다. 이 큰 판을 준비하기 위해 3월부터 일정을 잡고 팀을 섭외했다. 일찌감치 홍보도 시작하고 예선도 거쳐야 정말 내실 있는 한양가요제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축제를 준비하는 문화국의 생각이다. 이들의 이런 부지런함과 노력 덕택인지 한양가요제가 열렸다하면 노천극장은 초만원을 이룬다고 한다.
동아리들의 대동제 행사 기획안들도 굉장히 다양하다. 이것 역시 지면관계상 다 싣지 못하는 것을 아쉽게 생각하며 몇 가지만 소개하겠다.
# HACE - 전통찻집+전통놀이, 오렌지볼 - 길거리 탁구대회, 아마야구부 - 공 던지는 속도 측정 (스피드건)

 

 

타 대학의 대동제 준비 상황을 살펴보니 정말 다양한 대동제 프로그램들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대학의 색다른 프로그램을 타 대학과 공유하거나 다른 대학의 프로그램 중에서 좋은 것 몇 가지를 벤치마킹 해보는 것은 어떨까? 대동제를 풍성하게 만드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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