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이 2단계 BK21에서 빛나는 쾌거를 이룬 것은 칭찬하고 또 칭찬해야 마땅할 일이다. 이번 쾌거는 드림건국2011과 건국르네상스가 설정한 목표를 향한 대장정의 발판이 될 것이다. BK21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다만 유의해야 할 점이 몇 가지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유의사항 세 개만 지적하려고 한다.

첫째, BK21은 목적이 아니라 하나의 과정이다. 이번 성공으로 우리가 최상위권 대학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것은 아니다. 정상을 향한 등정이 방금 시작되었을 뿐이며 갈 길은 멀고 또 멀다. 우리대학의 현 위상에 대한 착각과 자만심은 정말 금물이다.

둘째, 교수충원과 공간배정 등의 대학행정이 BK21 ‘일색’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BK21과 다른 사업들 사이의 균형이 절대적으로 필수적이다. BK21을 위한 몇몇 후속조치가 지나치게 파격적이라는 여론을 경청할 필요가 있다.

셋째, 교육과 연구가 대학의 양 날개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연구 부문에 대한 지원이 국내 최고 수준이라는 점은 자랑할 만하고 앞으로도 이런 수준은 반드시 유지해 나가야 한다. 문제는 교육 부문에 대한 지원이다. 연구 부문에 비해 지나치게 취약하다는 점은 누구나 인정하고 있다. 교육 부문에 대한 지원을 연구 부문에 대한 지원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당장 교수학습지원센터와 공학인증센터에 대한 지원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학인증과 같은 제도를 모든 단과대학이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 역시 심도 있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연구 부문에 대한 편향된 지원은 대학의 가장 기본적인 사명인 교육을 등한시하게 만들 우려가 있다.

BK21 참여 교수들만으로 정상을 향한 등정에 성공할 수는 없다. 교육과 연구를 같은 수준으로 지원하고 행정의 균형을 유지해야만, 우리대학이 교육과 연구라는 양 날개로 화려하게 비상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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