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공과대학(학장=김광수 교수·섬유공학)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오는 2006년을 목표로 공학교육인증제(아래 공학인증제) 도입을 추진하려는 것.

김광수 교수는 지난 14일 정길생 총장과의 면담 직후에 기자를 만나 “총장님께서 공학인증제 도입을 위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씀하셨다”며 “계획대로라면 오는 2006년에는 공학교육 인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학인증제는 공과대 졸업생의 수준을 최소 인증기준 이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기업, 학회, 대학에서 공동으로 필요한 교육과정을 발굴하고 이를 반영한 대학 졸업생에게 인증을 해주는 제도를 말한다.

공학교육연구센터장 김낙교 교수(공과대·전기공학)는 “공대를 졸업한 학생들이 당장 실무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무지한 면이 많아 기업체에서 재교육을 해야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공학인증제를 도입하게 되면 산업 발전에 맞는 발빠른 커리큘럼 개편과 실험, 실습 수업 강화로 산업 현장에서 유능한 인재를 배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학인증제를 도입할 경우 산업 변화에 맞는 과목은 물론 공학법제나 공학경제와 같은 과목의 개설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현재 공학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는 대학은 동국대, 영남대 등 5개 대학이 있으며 추가로 5개 대학이 올해에 인증받을 예정이다.

공학인증제 인증은 (사)한국공학교육인증원(Accreditation Board for Engineering Education of Korea)에서 맡고 있다. 공과대학의 계획대로 오는 2006년에 공학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가능한 준비를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공학인증제는 공대생 교육과정과 결과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시행이전에도 3년 가량의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광수 학장은 “다른 무엇보다 학교의 지원이 절실하다”며 “공대 교수들도 상응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다짐했다. 공대의 한 교수는 “공학인증제를 공대가 새롭게 발전하는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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