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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끈한 곡선, 도자기의 매력에 심취하다지하철 2호선 신림역 ‘호림박물관’
박수현 견습기자 | 승인 2006.07.24 00:00

사람이 넘쳐나는 거리를 벗어나 은은하게 흐르는 음악 속에서 시원하게 우리나라 국보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일반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국내 3대 사립 박물관 중의 하나로 52점의 국보와 보물이 있는 호림박물관이다.

호림박물관은 올해 85세인 호림 윤장섭 선생이 세운 박물관으로, 원래는 대치동에 있던 박물관을 신림동으로 옮겨 재개관한 것이다. 마침 6월 23일부터 8월 31일까지 국보전시회가 열리고 있어서 방학을 맞은 학우들이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이해하기에 좋은 기회이다.

1층 전시실로 들어가면 보물806호인 백자반합이 어둡고 은은한 조명 빛을 받아 매끈한 곡선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호림박물관은 다른 박물관에 비해 도자 유물과 토기가 많은 것이 특색으로, 1층 전시실은 도자 전시물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도자 유물들에 푹 빠져서 바라보고 있던 이은진(61)씨는 “우리나라 유물이 보석보다 아름답다”며 호림박물관은 매번 올 때마다 새로운 유물이 많이 들어와서 좋다고 말했다.

2층 전시실에는 불상과 석탑, 전적류가 전시되어 있다. 불상과 석탑은 크기가 작은데도 불구하고 세밀하고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낸다. 국보급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는 2층 전시실에서 만난 김아무개(28)씨는 “좋은 작품을 많이 봐서 좋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은 이쪽과 관련된 분야를 전공해서 호림박물관을 잘 알지만 일반인들에게는 호림박물관이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찾아 올 수 있는 기회가 제한되어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서 “좋은 도자 전시물이 많으니까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회는 1년 전부터 꾸준히 계획을 세워 준비한 것으로, 많은 회의를 거친 후 주제에 맞는 유물을 선정했다고 한다. 그만큼 훌륭하고 아름다운 전시물이 많으므로 유익한 것을 많이 얻어갈 수 있다. 호림박물관의 이원광 연구원은 “박물관에 오는 사람들이 도자문화와 불교문화에 대해 꼭 알고 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호림박물관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는 도자기를 쳐다보고 있으면 저절로 그 매력에 빠져드는데, 도자기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책 한권을 추천한다. 전충진씨가 쓴 『도자기와의 만남』은 도자기에 대해서 더 깊은 이해를 할 수 있게 해준다.

호림박물관은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신림역에서 내려 5번 출구로 나가 처음 보이는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내려서 5분 정도 걸어가면 나온다. 입장료는 3000원이며 이른 11시와 늦은 3시에 전시기획자가 설명을 한다. 관람시간은 이른 10시부터 늦은 5시까지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을 한다.

박수현 견습기자  saintsei@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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