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신문 환경칼럼 1


요즘 사람들이 가장 관심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본다. 부동산이나 세금 등 경제문제와 관련된 것을 제외하고는 가장 큰 관심사가 “교육”과 “건강”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와 버금갈 정도는 아니지만 환경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환경에 대한 관심은 선진국뿐만이 아니라 개발도상국에서도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얼마 전 필리핀의 농민들이 코코넛나무를 베어내고 거기에 마호가니나무(가구나 건축재로 활용)를 심는 것을 보고 그 이유가 무엇인가 질문 하였다. 그 자리에 모인 많은 사람들이 대답한 첫 번째로 이유는 소득에 대한 기대 수준이었고, 두 번째 이유가 지구환경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경사지에 나무를 심어 놓으면 토양침식을 억제할 수 있고 나무가 자라면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지구환경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필리핀 농민들과 연구조사를 위한 인터뷰를 하면서 자꾸 머리에 떠오르는 것은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어떨까하는 생각이었다.

일본 사람들의 지구환경에 대한 관심도 많이 놓아졌다. 1990년대 초반에 지구환경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람이 국민의 20%정도 였는데, 2000년대에 들어서는 80%로 높아졌다고 한다. 이렇게 지구환경문제에 관심이 높아지게 된 배경에는 1997년의 기후변화협약과 관련된 교토의정서를 채택하는 과정에서 국민들과 실제적인 공감대를 형성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공감대는 국민들이 생활에서 스스로 환경실천을 하는 밑바탕이 되었다. 이와 같은 흐름은 일본뿐만이 아니라 선국국의 보편적인 흐름인 것 같다.

여기에 비교하여 우리는 환경문제에 대해 막연한 필요성은 말하면서 실천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자기중심적인 환경문제에 관심이 높은 경향이 있다. 이러한 인식과 실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Think Globally Act Locally”라고 하는 구호가 가지는 의미를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하면 세상을 크고 보편적 개념으로 이해하고 이런 원리를 가까운 생활에서 실천하자는 것이다. 최근에는 이를 합성해서 “Glocal”이라는 신조어도 만들어졌다. 이러한 개념은 우리들이 세상을 이해하고 살아가는데 있어서도 중요한 지침이 될 것이다.

환경칼럼을 시작하면서 나름대로의 원칙을 가지고 글을 쓰는 것이 좋을 것이다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지구적 개념의 폭넓은 생각과 여기에 머물지 않고 실천하는 “생활환경” 개념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자 한다. 특히 우리의 터전인 캠퍼스에서 함께 할 수 있는 환경실천이 무엇인지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세계초일류를 지향하는 건국대학교의 구성원은 지구적 관점에서 생각하고 생활에서 실천하는 것은 필수적인 조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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