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청심대(학우기고)
건국의 이름을 따뜻함으로 기억할 수 있도록
황장훈(상경대ㆍ경제4) | 승인 2006.09.04 00:00

들어가며『誠信義 해외봉사단』이라는 해외봉사활동 프로그램이 있다. 나는 우리 학교 학생이라면 누구에게든지 성신의 해외봉사단 참여를 강력하게 추천할 것이다. 해외봉사활동이 더욱 확대되어 더 많은 학우들이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기를, 또한 더욱 체계화 되어 봉사단 참여 학우 모두가 서로 교류할 수 있기를 바란다.

첫째 날 새벽 5시. 학생회관 앞에 모인 단원들의 얼굴에는 설레는 마음과 사명감이 가득해 보였다. 나 역시 필리핀이라는 나라에 대한 설렘과 봉사활동에 대한 사명감을 가득 안고서 공항으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마닐라 공항에서 숙소까지 이동하는 차 안에서 바라본 낯선 풍경은 이곳이 필리핀임을 확인시켜 주었고 사방에서 들리는 영어와 타갈로그어는 의사소통에 대한 불안감을 한층 증대 시켜 주었다. 숙소에 도착해서는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현재의 건축 상황과 우리가 해야 할 작업에 대한 설명을 들었고 간단한 타갈로그어도 배웠다. 이제 내일부터 본격적인 활동 개시다!


둘째 날, 셋째 날 “Take a break!” 간절했지만 먼저 말하기엔 왠지 미안한 한마디다. 육체노동이 익숙하지 않은 나와 단원들에게 건설작업은 당연히 힘들었다. 그러나 현지 주민들과 함께 일을 하면서 그들에 대해 좀 더 깊은 이해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함께 흘리는 땀방울만으로도 특별한 말이 필요 없음을 깨닫게 되었다.

여섯째 날, 일곱째 날 이제는 작업속도가 조금씩 빨라졌다. 건축현장이 익숙해지고, 그곳의 사람들도, 작업도 익숙해졌다. 우리는 주로 시멘트 배합원료들을 나르고, 반죽된 시멘트를 이용해서 벽을 쌓고, 집을 짓기 전 바닥 기초 작업을 했다. 필리핀에서 지어지는 집은 우리나라에 비해서 간단한 편이라고 이미 들은 터라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처음 벽을 쌓아 올릴 때는 걱정이 되었다. “과연 제대로 된 집을 지을 수 있을지…” 그러나 헌정식 날 전해드린 집은 나의 걱정을 말끔히 씻어 주었다. 우리들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그 집은 현지 기술자 분들의 정성 또한 더해져 멋진 집으로 완성되었던 것이다.

여덟째 날 역사유적지 방문과 마닐라에서 디너쇼가 예정되어 있는 날이었다. Bamboo Organ Church는 큰 대나무 오르간으로 유명한 곳이었는데 우리나라의 교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아치모양의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을 받으며 짧게 기도했다. 우리 봉사단원들이 돌아가는 날까지 건강하게 해달라고…. 저녁에는 필리핀 민속춤을 보면서 식사를 하는 기회가 주어졌다. 1시간가량 진행된 공연 중에 대나무를 이용한 춤이 있었는데 경쾌한 대나무 소리와 빠르고 강렬한 리듬이 내 심장까지 뛰게 했다. 다시 한 번 꼭 보고 싶은 춤이다. 여덟째 날 이렇게 나는 필리핀의 문화에, 필리핀 사람들에게 푹 빠져 들고 있었다.

아홉째 날, 열 번째 날 마지막 날 저녁에는 드디어 Farewell Party가 열렸다. 우리는 준비해간 춤과 노래, 마임을 선보였고 분위기는 최고였다. 한국에서 준비했던 긴 시간들이 꽃을 피우는 순간! 우리의 노력과 땀, 필리핀 사람들의 정 등이 뒤엉켜 내 콧잔등을 시큰하게 만들었다. 필리핀 사람들과 정말 하나가 된 밤. 그들은 우리의 친구였고, 우리 또한 그들의 진정한 친구였다.

나오며 필리핀으로 떠나기 전 남긴 각오에 “건국의 이름을 따듯함으로 기억할 수 있도록 활동 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들이 우리의 이름을 따듯함으로 기억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이제 되돌아본다. 우리는 학교의 이름으로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최선을 다해 활동했다. 우리의 진심을 알아준 그들은 분명 위의 내 바람처럼 우리를 기억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

황장훈(상경대ㆍ경제4)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황장훈(상경대ㆍ경제4)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건국대학교 건대신문사
05029 서울특별시 광진구 능동로 120 건국대학교 학생회관 5층 건대신문사
대표전화 : 02-450-3913  |  팩스 : 02-457-3963  |  창간년월일: 1955년 7월 16일  |  센터장 : 김동규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동규
Copyright © 2018 건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