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공정의 심각성 인식하고 역사에 관심을 가져야

“중국, 역사왜곡 재점화”, “마각을 드러낸 중국의 동북공정”, “이러다 애국가 가사가 '동해물과 장백산' 될라" 최근 더 노골화되고 있는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한 기사들의 제목이다.  지난 2004년 우리에게 처음 알려진 동북공정. 또 다시 불거지는 동북공정에 대해 학우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대부분의 학우들은 ‘동북공정’이라는 단어 자체에는 익숙하지 않은 것 같았다. “동북공정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으신가요?”라는 질문에 “동북공정이 뭔데요?”하고 되묻는 학우들이 많았다. 동북공정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이 있고난 후에야 고개를 끄덕이며 “아~ 중국이 역사를 왜곡하는 거지!”하는 반응을 보였다. 송희연(공과대ㆍ전자1)양은 “고등학교 때 국사를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동북공정이나 국사를 잘 모른다”며 “우리나라의 역사교육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자 학우들은 “중국이 괘씸하다”, “우리 정부는 중국이 치밀하게 준비할 때 뭐했는가?”, “별일도 아닌데 너무 과민 반응하는 것 같다”라며 다소 감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심현숙(문과대ㆍ국문3)양은 동북공정에 대해 “동북공정의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지만 일본 뿐 아니라 중국의 역사 왜곡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한다”며 “우리나라가 역사적 권리문제를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으로 대응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학우들은 동북공정에 대해 나름의 생각을 가지고 있기도 했지만 사안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부족하기도 했다. 김기흥(문과대ㆍ사학) 교수는 “대학생들이 취업이나 자기문제 해결에 몰두하다보니 국가적 과제를 모른척하거나 등한시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사회를 짊어지고 갈 대학생은 언젠가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할 주체가 되는 만큼, 동북공정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동북공정에 대해 중국 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우리대학에 다니는 중국 유학생 진웅(상경대ㆍ국제무역3)군은 “동북공정에 대한 정확한 역사적 사실관계는 잘 모른다”며 “하지만 한국에서 백두산은 한국의 땅이라고 배우듯이 중국에서도 장백산, 즉 백두산을 중국의 땅이라고 배운다”고 말해 양국 역사교육의 실상을 설명해 주었다. 이어서 진웅 군은 “정치적 목적에 의해 국제관계가 좌우되는 것이 엄연한 사실”이라며 “하지만 정확한 역사적 사실이 제시된다면 상대방의 역사를 인정해 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 학우들이 ‘동북공정’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고, 나아가 역사적 관점을 어떻게 정립해 나가야 할까? 우리역사바로알기 시민연대 박용준 사무국장은 “동북공정이 왜 생겨났는지, 역사적ㆍ정치적으로 동북공정이 이야기하는 바는 무엇인지, 우리민족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중점적으로 바라봐야 할 것”이라며 “대학생으로서 동북공정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역사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진지한 연구를 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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