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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에게 감동을 주는 병원 만들어야죠”건국대학교 병원 개원 1주년 기념 인터뷰
김봉현 기자 | 승인 2006.09.18 00:00

▲ © 설동명 기자

우리대학 부속병원(=건국대학교 병원, 아래 건대병원) 개원 1주년을 맞아 지난 9월 14일, 새롭게 원장으로 부임한 이경영 교수를 만나 병원장으로서의 각오와 건대병원의 청사진에 대해 들어보았다.

△ 병원장으로 새로 부임한 소감은?
건대병원이 개원한 지 꼭 1년이 되는 중요한 시점에 병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건대병원은 우리대학 재정에 많은 영향을 끼칠뿐만 아니라  대학에서 차지하는 위상도 크기 때문이다.

2년간 의학전문대학원 학장을 지낸 사람으로서 병원발전이 의학전문대학원 발전과 직결된다고 확신하고 있다. 개원 10년 안에 5대 병원이 되겠다는 목표에 걸맞게, 진료는 물론 교육과 연구에서 튼튼한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지난 1년 동안 병원의 활동을 평가해 본다면?
먼저 진료실적을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진료 면에서 1년 만에 간 이식 수술 2회, 신장 이식 수술 1회, 개심술(심장수술) 55회, 각종 암 수술을 400회 이상 성공했다는 것은 최고 수준의 대형병원 못지않은 성과다. 이것은 삼성의료원이나 현대아산병원에서도 초기에 이룩하지 못한 성과로 우리의 노력과 실력을 인증하는 것이다.

교육과 연구 면에서도 성과가 있었다. 올해 건대병원과 의학전문대학원이 하나라는 생각으로 노력한 결과, 2단계 두뇌한국(BK)21 사업에 선정돼 7년 동안 연간 10억 이상의 지원금을 받게 된 것이다. 이것은 연구와 교육 발전의 토대가 될 것이다.

△ 건대병원은 우리대학 부속병원인데도 할인율이 적다고 느끼는 학우들이 많다. 한편 지하 공연장에서 학내 동아리와 연계활동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재학생에 대한 추가할인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인 얘기가 없었다. 그러나 법인과 협의하여 합당한 범위 내에서 더 많은 할인혜택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진료비뿐만 아니라 각종 검진에서도 더 많은 할인혜택을 주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동아리와의 연계활동은 적극 환영한다. 현재 병원 홍보팀에서 접수를 받고 있으며,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지금은 음악 공연 위주로 하고 있지만, 재주 있는 많은 분들이 자원을 해준다면 적극 수용할 예정이다. 이런 활동은 환자들의 긴장과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을 준다.

△ 건대병원에서 오십견 클리닉 등 무료 강연을 한 적이 있는데 앞으로도 무료강연 등을 계속 해나갈 계획인가?
그렇다. 무료강좌 등은 광진구 보건소 등과 연계하여 앞으로도 많이 할 예정이다. 특히 중요 분야를 선정하여 대학에 교양강의를 개설하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망원인 중 암에 의한 사망이 무려 25%에 달한다. 특히 남자 20명 중 1명은 위암에 의하여 사망할 정도인데 암 예방법과 진단법, 조기치료, 식생활 등 편한 주제로 재미있게 건강강좌를 여는 것이다. 학생들도 좋아하지 않겠는가?

▲ © 설동명 기자

△ 현재 건대병원에서 가장 시급히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면?
건대병원은 의료차트가 없고 교통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진료시스템과 병원 홍보는 조금 부족한 면이 없지 않다. 전산처리가 차트보다 조금 느린 것이다.

앞으로 건대병원은 진료시스템에 있어서 특수 클리닉과의 협진을 더욱 강화하여 환자들의 신뢰를 더 높일 계획이다. 현재 대기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대기시간 제로(zero) 운동’을 펼치고 있다. 환자에게 예약을 받아 분 단위로 시간을 할당하고, 중간 중간 남는 시간에 초진 및 재진을 시행하면 검사ㆍ진료 대기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론적으로는 대기시간을 아예 없앨 수도 있다. 대기시간 제로 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사의 의지다. 의사가 진료시간을 지키지 않거나 불필요한 외출을 잦게 하면 곤란하기 때문이다. 가장 빠른 시간에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기간을 단축시키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 앞으로 건대병원의 운영목표는 무엇인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로 환자에게 감동을 주는 병원을 만드는 것이다. 친절과 미소뿐만이 아니라 환자의 대기시간을 없애고 최대한 빠른 시간에 치료를 해서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도록 하겠다.

둘째로 직원에게는 신나고 보람찬 병원이 되도록 할 것이다. 병원의 책임자로서 각자의 능력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진료시스템이나 행정을 최적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을 위해 각 팀장과 과장에게 최대한의 권한을 위임해 자율성을 존중할 예정이다. 그러나 팀장과 과장이 병원의 분위기를 흐리거나 독선적인 행동을 할 때는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다.

△ ‘개원 10년 안에 5대 병원으로 도약’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병원장으로서의 각오 한 마디 하신다면?
먼저 지역사회에서의 자리매김을 확실히 할 것이다. 자녀에게조차 신뢰를 받지 못하는 가장이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겠는가? 지역사회 의사와 주민들에게 우리병원에 대해 적극 홍보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병원은 앞으로 2년 이내 흑자를 낸다는 목표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그것을 1년 앞당기도록 노력할 것이다. 병원이 흑자 기조가 되면 규모 면에서 서울대병원, 삼성의료원 등 2000여 병상 이상을 갖춘 대형병원과 경쟁하기 위해, 법인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5~600 병상을 증설할 계획이다. 최고의 병원이 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규모가 필수적이다. 또한 현재 병상 가동률이 80%인데 스타시티가 완공되어 상주인구 및 유동인구가 크게 늘 경우 병상 증설은 불가피하다고 확신한다.

김봉현 기자  nicengb@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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