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늦은 6시, 세종로 조선일보사 앞에서 기습시위가 있었다. 20일 여중생을 살인한 장갑자의 관제병 페르난도 니노 병장에 이어 21일, 운전수인 워커 마크도 무죄판결을 받은 것에 서총련 소속 학생들이 들고일어난 것이다. 이 시위에서 “온 국민이 똘똘 뭉쳐 기어이 이번에는 부시의 사과를 받아내고 형사재판권을 돌려받읍시다”라는 유인물이 뿌려졌으며, 학생들은 미대사관으로 향하던 중 연행되어 종로경찰서에 이송됐다.

같은 날 늦은 3시, ‘살인미군 재판 무효 제2차 청소년 행동의 날’ 집회가 용산 전쟁기념관앞에서 열렸다. 금천고, 중앙고, 성심여고, 영광정보고 등의 청소년들이 주최한 이 집회에서 박선애(금천고 학생회간부)양은 “그 동안 우리를 폭행하고 강간한 미군을 우리 세금으로 먹여살렸다. 게다가 F-15까지 구입하고, 금메달까지 빼앗겼다”며 “우리는 땅에 떨어진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이 집회에 중고생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 400여명이 참여했으며, 청소년들은 학생들에게 장갑차 사망사건의 경과를 알리고 항의서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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