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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권에도 유통기한이 있나요?
김성섭(정통대ㆍ컴공3) | 승인 2006.11.06 00:00

시간표에 점심시간 안배가 되어 있는 학교도 있지만, 우리 학교는 그렇지 않다. 자율적으로 본인이 결정하는 것이 시간표라고는 하지만, 생각만큼 그렇게 자율적이지도 않으며, 많은 선택권이 없음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더욱이 공학인증 프로그램을 수강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더더욱 선택권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시간표에 따라 어느 날은 충분한 점심시간이 보장되지만, 어느 날은 최대한 빠르게 먹어야 하는 날도 있게 마련이다. 물론 다른 많은 방법이 있겠지만, 빠르게 식사를 할 수 있는 방법 중 가장 손쉬운 방법은 학교 식당을 이용하는 것이다.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이 없고, 학교 안에 위치하기 때문에 비교적 편리하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

그런데 학교 식당에 재미있는 규정이 있어 이를 소개한다. 바로 식권은 당일만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하지 못한 식권에 대해서는 교환 및 환불을 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학생회관 1층 식당의 식권을 구입하면, 식권 가장 위에 ‘당일에 한함’ 이라는 글귀가 쓰여 있다. 식사를 배려해주신 교수님 덕택에 30분 정도의 점심시간이 주어졌다.

하지만 막상 식권을 구입하고, 식당에 들어서자 점심시간을 맞아 몰려드는 사람들로 인해, 자리도 없을 뿐더러, 식사를 받기 위해 늘어선 줄 때문에 시간상 먹을 수 없게 되었다. 그렇게 남은 식권이 나에겐 있었고, 며칠 뒤 다시 그 식권을 이용하기 위해 식당에 가자 식권을 사용할 수 없었다. 그것은 식권의 색깔이 바뀌기 때문에, 당일 식권이 아니면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아주머니께 물어보니 판매처에 가서 교환을 하라고 알려주었다. 하지만 판매하는 분은 규정을 들어 교환을 해줄 수도 없으며, 환불을 해줄 수도 없다고 하셨다.

당황스럽기는 하였으나, 식권 위에도 명백히 써있는 것을, 규정이라는 것을 우길 수는 없었다. 그래서 나는 그 규정을 바꾸었으면 한다. 잘 알지 못하는 소비자 보호법을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식권에 시간제한이 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상하다. 또한 만약 그럴 수 있더라도, 환불·교환 또한 해주지 않아 사용하지 못한 식권에 대해 원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는 것은 너무나 비합리적이다. 이용을 위한,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정해진 시간이 존재하는 기차표, 비행기 표와 학생식당의 식권은 명백히 다르다. 학생의 입장을 조금 더 배려하는 식당이 되었으면 한다.

김성섭(정통대ㆍ컴공3)  kkpress@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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