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신문 2006년 11월 6일치 광장면(7면) '식권에도 유통기한이 있나요-김성섭' 글에 대한 학생회관 1층 식당의 의견입니다. 김성섭 학생 이하 많은 학생들이 이런 제도에 대해 많은 의문을 가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글을 보냅니다.

안녕하세요. 우선 학생이 올린 글을 잘 읽어 보았습니다. 부지불식간 잊힐 뻔 했던 일을 먼저 언급해 주신데 대해 우선 감사드립니다.

학생이 언급한 당일 식권제는 우리도 그 불합리성을 익히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불합리성을 알면서도 시정할 수 없었던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다소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고 이 글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선, 배식 중 식권을 제출하지 않고, 다음에 다시 이용하는 사례로 인한 매출 감소를 들 수 있습니다. 언뜻 선량한 대다수의 학생들을 믿지 못하는 것으로 보일까 조심스럽지만, 이런 행위들이 과거에 빈번하였습니다. 물론 당일 식권제 이 후 많이 감소하였지만 지금도 다른 가격의 같은 색깔의 식권을 이용하는 분들이 더러 있습니다.

이로 인해 식당의 매출감소로 인한 식단의 질 저하로 식당경영은 악순환을 거듭하였고 이런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둘째, 정확한 식수 파악을 위함입니다. 매 끼니 별로 식권의 색깔을 달리하여 언제, 어느 식사가 어느 정도의 식수로 발생함을 후에도 쉽게 파악해 볼 수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식재료의 낭비 등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는 식당의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기에 부득이 저희 식당에서는 매 식사 별로 식권의 색깔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식권 구입 후 식사를 하지 않을 학생에 대해서는 당일에 한하여 환불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식권을 구입 후 그 자리에서 드시지 못할 상황이 발생한다면 나가시면서 환불을 받으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유야 어찌되었던, 학생이 보여주신 관심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이런 좋은 의견들에 대한 고민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저의 답변이 부족하더라도 이해해 주시고, 앞으로 좀 더 나은 식단의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