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의 상징 ‘흰머리’!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흰머리를 싫어하기 마련이다. 흰머리가 한 가닥이라도 있으면 옆에 있는 사람에게 부탁해서 꼭 뽑아야 직성이 풀린다. 우리네 부모님들은 늘어나는 흰머리를 보여주기 싫어 정기적으로 염색을 하시기도 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자연스레 흰머리가 나는 것과 달리 10대, 20대 한창 젊은 나이에 흰머리가 나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많이 보았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신기해 하면서도 겉늙어 보인다고 한다.

이렇게 젊은 나이에 하얗게 변하는 머리카락을 ‘새치’라고 한다. 이 새치는 노화에 의한 자연적인 백발현상과는 달리,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분비되는 카테콜아민이라는 호르몬으로 인해 나타난다. 이 호르몬이 분비되면 두피의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모근의 신경 말단부에서 머리카락의 색깔을 만들어내는 멜라닌 세포 형성을 억제하거나 방해하여 나타나는 현상이다. 또한 젊은 나이에 새치가 날 때는 유전적인 요인(상염색체 우성의 경향)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그러나 보통 젊은 나이의 새치는 스트레스로 인한 호르몬 대사에 장애가 생겨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면 머리카락의 색깔이 어떤 원리에 의해 검은색과 흰색으로 보이는 것일까? 모발 하나하나를 관찰해 보면, 흑색과 백색 사이에 여러 가지 중간 색조의 모발이 있다. 멜라닌 양이 적을수록, 멜라닌 과립이 작을수록, 머리카락은 검정색-갈색-붉은색-금발-백발의 색깔로 나타난다. 왜냐하면 멜라닌 과립이 거의 없으면 빛이 반사되어 희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검은 머리카락이 멜라닌 색소의 부족으로 멜라닌 과립이 작아지면서 희게 보이게 되는 것이다.

한창 즐겁게 살 젊은 나이에 새치가 나기 전에 미리 예방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새치는 두피의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나타나는 것이므로 두피의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다. 또한 비타민 B가 있는 음식을 섭취하는 여러 가지 방법도 좋지만,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면 겉으로 새치가 나지 않더라도 마음이 먼저 늙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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