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물 공간 확대-철저한 관리-의식개선

‘○○기자 모집’, ‘□□ 공모전’, ‘△△△△ 영어강좌’ 등 우리대학 캠퍼스는 항상 무엇인가를 알리는 홍보물의 범람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학우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캠퍼스 내 홍보물. 깨끗한 캠퍼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학내 구성원들의 협조가 필요하다. 홍보물을 관리하는 사람들부터 보고 이용하는 학우들까지 함께 캠퍼스 내 홍보 문화를 만들어가야 가능한 일이다.

■홍보할 공간이 부족하다고요
최근 지어진 상허연구관에서는 게시판에 대한 요구가 절실했다. 김형일(상경대ㆍ소비자정보1)군은 “상허연구관은 홍보물을 게시할 공간이 너무 부족하다”며 “학과 홍보포스터를 붙일 때도 벽에 붙일 수 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상허연구관에 배치된 입간판은 단 4개. 2개의 단과대와 6개의 학과, 13개의 동아리가 있는 상허연구관에 입간판 4개는 너무 적다는 의견이 대다수이다.
상허연구관 관리실의 한 관계자는 “학생들이 관리실에 허가를 구하면 홍보물 부착, 현수막 설치를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리실은 사물함 옆면까지는 홍보물을 붙이는 것을 허용하고 있고 입간판의 수를 늘리는 것도 본부에 요청했다고 한다.

■외부 게시판 관리가 허술하다는데
건물 밖의 게시판들은 지저분하게 찢긴 홍보물, 다른 홍보물을 덮어버린 홍보물, 뜯은 자리가 선명하게 남은 흔적들로 망가지고 있다. 송주현(경영대ㆍ경영ㆍ경영정보학부1)군은 “사회과학관 앞 게시판을 보면 찢어진 홍보물이나 대자보가 많아 보기 싫다”고 말했다.
캠퍼스 내 게시판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학생복지처 유재호 선생은 “학생들 행사에 관련된 현수막과 홍보물은 제재하지 않는다”며 “홍보물이 어떻게 붙여지는지는 일일이 관리하기가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게시판 관리 체계의 좋은 예가 바로 우리대학 도서관자치위원회(아래 도자위)이다. 도자위는 도서관 내 게시판들을 직접 관리하며 홍보물을 일일이 검사한다. 도자위의 검사를 받지 않은 홍보물은 게시판에 붙일 수 없게 돼있다. 이런 체계를 가진 도서관의 게시판은 항상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홍보 주체의 의식개선이 필요해
학우들과 대학본부 모두는 홍보 문제가 홍보주체들의 의식부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형표(경영대ㆍ경영ㆍ경영정보학부1)군은 “날짜가 지나 의미 없는 홍보물은 붙인 사람들이 떼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상허연구관 관리실의 한 관계자는 “학생들이 자기가 붙인 홍보물을 자기 손으로만 떼도 관리실의 일이 정말 많이 줄 것이고 미관도 좋아질 것이다”라고 의식 개선을 부탁했다. 건물 밖 게시판을 보면 같은 홍보물이 4, 5장씩 불필요하게 붙여져 있고 날짜가 지나 효과를 잃어버린 홍보물이 많다. <건대신문>은 ‘한 게시판에 홍보물 하나씩만 붙이기’와 ‘자기가 붙인 홍보물은 자기 손으로 떼기’의 두 가지 운동을 전개할 것을  학내 구성원들에게 건의한다.

■깨끗한 캠퍼스 조성을 위한 움직임이 보여요
다른 대학들은 무분별한 홍보 실태에 경각심을 갖고 대학본부가 직접 나서기 시작했다. 서울산업대는 본부 차원에서 ‘좋은환경만들기추진단’을 구성해서 캠퍼스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꾸미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추진단은 학내 구성원들이 직접 참여, 주도하고 있어 타대학에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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