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학기동안 민자기숙사를 이용한 학우들의 평가는 ‘대체적으로 만족’이다. 많은 학우들은 민자기숙사의 최신 시설이나 깨끗한 환경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민자기숙사의 운영 초기 단계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문제점에 대해서는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학우들은 대체적으로 ‘만족’
학우들은 민자기숙사가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제반 시설이 좋고 주변 환경이 깨끗한 점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수의과대에 다니는 한 여학우는 “기숙사비 부담이 있긴 하지만 시설이 좋아서 특별한 불만은 없다”며 “가급적 졸업할 때까지는 계속 민자기숙사를 이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 윤태웅 기자

신관기숙사에서 생활했다는 한 남학우는 “신관기숙사에 비해 냉난방이 잘되고 주변 환경이 깔끔해서 맘에 든다”며 “민자기숙사를 이용하는 주변 친구들의 평가도 대체적으로 좋은 편”이라고 전했다.

■운영에 대한 크고 작은 ‘불만’
그렇지만 학우들은 민자기숙사의 운영적인 측면에 대해서는 상당한 불만을 제기했다. 민자기숙사가 개관한지 얼마 되지 않은데 따른 크고 작은 문제들이 학우들을 괴롭히고 있는 것이다.

KKULife.com 자유게시판에는 민자기숙사 운영에 대한 불만의 글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등록자명 ‘정색기현’이란 학우는 관리인들의 불친절한 태도 그리고 행정실의 일방적인 업무처리를 신랄하게 꼬집기도 했다.

▲ © kkulife

배재현(법과대ㆍ법1)군은 “처음에는 운영시스템이 체계적이지 못하고 학우들에게 제대로 공지가 안 되서 여러 번 시행착오를 겪은 것 같다”며 “이로 인해 학우들이 불편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민자기숙사 홈페이지에 공개적인 자유게시판이 없어 학우들이 실명으로 의견을 제기하는데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원활한 의사소통으로 갈등 풀어야
가장 큰 문제는 학우들의 불만과 불편 사항이 개별적으로만 표출되다 보니 실제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안 되고 있다는 점이다.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대표해서 행정실과 논의할 기구의 필요성이 절실한 것이다.

안재근(건축대ㆍ건축2)군은 “민자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우들이 불만이 생기면 개별적으로 행정실에 이야기를 하는데 이러한 방법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며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대표할 수 있는 자치위원회가 구성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 윤태웅 기자

민자기숙사 김재경 행정실장은 “자치위원회가 학생들 사이에서 자발적으로 구성되면 이를 수용해서 같이 논의해 볼 여지가 충분히 있다”며 “자치위원회 이외에도 앞으로는 층별간담회를 통해 학생들 간의 소통을 유도하고 의견을 적극 수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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