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궁한 당신, 알뜰하게 사는법

환경단체 녹색연합이 대학생 소비의식 및 소비습관을 평가하기 위해 조사한 ‘대학생 소비의식 현황’에 따르면, 대학생 중 55%가 무의식적이고 습관적인 소비경향을 보인다고 한다. 또한 유흥비와 의류 구입에 많은 돈을 지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 ㅇ양(예문대)은 “친구들과 놀거나 사고 싶은 것을 사다보면 한달 용돈이 금방 없어진다”며 “용돈이 모자라 가불을 받은 일도 빈번하다”고 말했다. 또 “나만 그런 소비행태를 지닌 것은 아니다”라며 대부분의 학생들이 비슷한 소비를 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러한 소비행태에 대해 김정숙(제주대·소비자주거학) 교수는 “현대의 대학생들은 물질적 풍요 속에서 성장해 소비를 확대하는 주도적인 연령층”이라며 “과소비 경향을 지양하기 위해서 올바른 경제교육과 적절한 통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건대신문>에서는 현재 대학생들의 잘못된 소비행태를 지양하고 소비습관을 재정립하기 위해 올바르고 계획적인 소비습관과 효율적인 자금운영의 방법들을 알아본다. 

‘재테크하려면 돈이 많이 필요하지 않나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재테크는 하고 싶은데 이런 걱정이 앞선다면 쉬운 것부터 실천해보자. 실생활에서 따라 할 수 있는 돈 잘 쓰는 방법과 재테크 방법을 소개한다.

■ 합리적으로 돈 쓰는 방법 세 가지

첫 번째,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를 쓰자!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자기도 모르게 씀씀이가 커지게 된다. 고정 수입이 없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신용카드를 만들 필요는 없다. 대신 내 통장잔고 한도 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하고 포인트 적립까지 되는 체크카드를 사용하자.

두 번째, 포인트 적립카드ㆍ할인쿠폰을 활용하자! 외출 전, 인터넷 사이트나 각종 쿠폰 책을 통해 돈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포인트 적립카드도 챙기자.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있지 않는가. 적은 푼돈을 모으는 합리적인 짠돌이가 되자.

세 번째, 용돈기입장을 쓰자! 언제 어디서 얼마나 돈이 들어오고 나갔는지 아무리 사소한 형태의 수입과 소비라도 용돈기입장에 기입하자. 그러면서 내 소비형태를 되돌아 볼 수 있고 자기반성을 통해 계획적인 소비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쉽게 할 수 있는 재테크 방법 세 가지

첫 번째, 적립식 펀드! 적립식 펀드는 정기적금처럼 매 시기마다 일정금액을 지속적으로 간접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목돈 없이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부모님께 용돈을 타서 쓰는 대학생들의 경우, 용돈의 일부를 적립식 펀드에 투자할 수 있다. 하지만 적립식 펀드는 원금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무리한 액수를 투자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적립식 펀드는 은행이나 증권사를 찾아가면 쉽게 가입할 수 있다.

두 번째, 장기주택마련저축-장기주택마련저축에 가입하면 세 가지 혜택이 있다. 우선 △일반 정기예/적금과 같이 높은 금리(4.7~5.0%)를 받을 수 있고 △이자소득세(받는 이자의 15.4%)를 떼지 않고 △취직했을 때 받는 급여의 근로소득세를 환급받을 수 있다. 단, 장기주택마련저축은 무주택세대주에 한해 가입이 가능하니, 지방에서 올라온 자취생일 경우 고려해 볼 만하다. 대학 졸업 후, 사회에 나가 돈을 벌며 주택마련을 하기란 쉽지 않다. 대학생 때부터 조금씩 시작한다면 주택마련은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올 것이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시중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고 가입한 달에는 5만원, 그 이후부터는 매달 1만원으로도 저축이 가능하다.

세 번째, CMA통장-예탁금을 어음이나 채권에 투자하여 그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금융상품이다. 단기간 예치해도 높은 이자율을 적용받아 여유자금을 일시적으로 운용하는 데 적합하다. CMA통장은 시중 증권사와 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는데 종합금융회사의 경우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예치금을 최고 5,000만 원까지 보호받을 수 있으나, 증권회사에서는 보호받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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