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윤태웅 기자

민간자본기숙사(아래 민자기숙사)가 운영된 지 5개월이 지났다. 국내 대학 최초로 민간자본사업방식(Build-Transfer-Operation, 아래 BTO)을 채택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화려하게 출범한 민자기숙사. BTO는 민간사업자가 자본을 투자해 기부채납을 하고 일정기간 운영권을 취득하여 운영수입금으로 투자원리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민자기숙사는 민간사업자인 (주)산은자산운용이 445억원을 들여 건립해 우리대학에 기부채납을 했고, 앞으로 15년간 산은자산운용이 기숙사 운영권을 갖게 되며 2020년 3월부터 우리대학이 직접 운영하게 된다.

지난해 8월 17일에 준공식을 가진 민자기숙사는 연면적 11만 3000여평에 지하 1층, 지상 12층 규모의 3개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용인원은 학부생, 대학원생, 교직원, 외국인 학생 등을 포함하여 총 2,031명이다. 장애인실도 12개를 마련했다. 가구들도 최고급품으로 구입했고, 보안시스템도 최신 중앙통제시스템으로 카드키를 사용하는 학생들을 중앙 컴퓨터에서 일일이 체크하며 관리를 하고 있다.

▲ © 윤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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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BTO방식이기에 대외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으며 첫 삽을 뜬 민자기숙사.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최신 제품과 기술로 사전에 많은 준비를 한 민자기숙사는 그러나 운영 초기인 5개월 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다행히 최근 민자기숙사는 차츰 안정된 운영 궤도로 진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대학 민자기숙사가 안정된 모습을 보여줌에 따라, 다른 대학들도 민간자본을 도입하는 방식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우리대학의 뒤를 이어 서강대, 경희대, 동국대, 경기대 등의 대학들이 민자기숙사 사업에 뛰어들었다. 서강대는 2008년 8월을 완공시점으로 잡고 지난해 9월에 공사를 시작했다. 경희대 수원배움터도 2008년 입실을 목표로 24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거대한 기숙사를 짓고 있다. 동국대는 2009년 완공을 목표로 민자기숙사 사업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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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대학들의 벤처마킹사례가 되는 등 각광을 받은 민자기숙사, 지난 5개월 동안 실제로 어떻게 운영되어 왔는지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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