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인식 설문조사

투표율 미달로 인해 작년 11월 총학생회 선거가 무산된 상태에서 40대 총학생회 두 번째 선거가 실시된다. <건대신문>에서는 현재 학우들은 총학생회를 어떻게 생각하고, 어떠한 총학생회를 원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우리대학 학우 160명을 대상으로 총학생회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당신은 그동안의 경험상 총학생회를 어느 정도 신뢰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신뢰한다’보다 ‘신뢰하지 않는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근소한 차이로 좀 더 높았다. 작년의 선거무산에 대한 불신이 아직까지 학우들의 인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풀이된다. 답변에 대한 이유로는△공약 불이행 △가시적인 성과 부족 △학우들과의 의사소통 부족 등을 들었다. 이와는 반대로 △몇 가지의 공약 이행 △등록금 동결 투쟁 △열심히 하려는 노력 등을 이유로 총학생회를 신뢰한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총학생회에 대한 이러한 불신보다 더 심각한 것은 총학생회에 대한 많은 학우들의 무지다. 총학생회가 무엇을 하는 기구인지, 총학생회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등 총학생회를 잘 모른다는 학우들이 상당수 존재했다.

“총학생회를 어떤 기구로 인식하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총학생회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 23%, ‘실제 학우들과는 멀게 느껴지는 기구’ 16%로 많은 학우들이 총학생회를 모르거나 거리감이 느껴지는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 학우들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에 의해 학내 여론수렴과 복지향상에 앞장서야할 총학생회가 학우들의 인식 밖에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많은 학우들이 총학생회를 잘 모르고 있는 상황에서도 총학생회에 바라는 사업만큼은 분명히 밝히고 있다. 학우들이 총학생회에 우선적으로 바라는 사업은 장학금 재조정(혜택 확대), 등록금 투쟁, 수업환경개선(강의실 및 수업기자재 개선), 교양강의 및 전공수업 개선, 취업관련행사ㆍ다양한 문화사업 개최 순으로 나타났다. 총학생회가 이행해주길 바라는 사안들은 매년 비슷하지만 정작 그 요구사항들을 총학생회에서는 해결해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학우들이 이번 40대 총학생회 당선자들에게 가장 요구하는 자세는 무엇일까? 이번 설문조사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확실한 공약이행’을 손꼽았다. 공약은 학우들과의 약속이다. 즉 학우들은 자신들과의 약속을 지켜주는 총학생회를 원한다는 것이다.

조현지(생환대ㆍ응용생물2) 학우는 “총학생회에 대한 불신이 상당한 이때에 학우들에게 진심으로 다가오고 공약을 꼭 지키는 총학생회가 구성되길 바란다”는 소망했다.

곧 있으면 총학생회 선거 투표가 진행된다. 많은 학우들은 그들이 원하는 바람직한 모습의 총학생회가 세워져 그동안 총학생회의 부재로 부족했던 부분들을 채워나가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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