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열악한 수업환경 개선 필요

<동행> 선거운동본부(아래 선본)와 <학생다운> 선본은 학우들에게 여러 공약을 제시하며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그러나 양 선본에서 내놓은 공약과 정책들이 학우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개선해야할 부분이 많다는 평이다. 총학생회 선본들이 놓치고 있는 문제 중 학우들과 밀접한 사안을 집중적으로 다루어보았다.

우선 도서관 문제이다. 전통적으로 총학생회 후보로 나온 선본들은 도서관에 대한 공약을 빼놓지 않았다. 도서관에는 아직 풀지 못한 문제들이 많기 때문이다. 도서관자치위원회(아래 도자위) 전재선(공과대ㆍ신소재공3)위원장은 “이번 총학생회 후보들은 도자위를 염두에 두고 도서관에 관한 공약을 강하게 내세우지 않는 것 같다”며 “총학생회는 도자위, 학교본부와 더불어 도서관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자위는 아직 자치기구로 인준이 되지 않았기에 큰 힘을 발휘하기 어렵고, 때문에 총학생회가 힘을 보태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우리대학 상허기념도서관은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학우를 배려하지 못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도서관을 출입하려면 회전문과 게이트를 통과해야 하지만, 장애학우들이 출입하기에는 회전문과 게이트가 좁고 불편하기 때문에 장애학우 출입이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다. 또 각 열람실별 온도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열람실별 온도는 중앙난방시스템에 의해 일률적으로 관리되는 방식이라서, 각 열람실의 상황에 맞지 않는 온도는 학우들의 불만을 유발하고 있다. 도서관 내 식당은 맛, 시설개선이 많이 필요하지만 적절한 지원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전재선 도자위원장은 이런 문제들은 선거를 거쳐 총학생회가 구성된  후, 도자위와의 긴밀한 관계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두 선본은 학생들의 수업권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지 못했다. 현재 경영대에서는 마케팅, 재무관리와 같은 전공과목을 180여명이 듣고 있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출석점검은 물론이고 교수와 학생간의 제대로 된 의사소통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한형호 강사는 “대학본부에서 정한 것이라 별 수 없다”며 “나는 큰 불편이 없지만 학생들이 고생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신현덕(경영대ㆍ경영2)군은 “수업시작 10분 전에 와도 앞자리에 앉을 수 없고 칠판 글씨는 보이지도 않는다”며 “전공과목인데 이런 상황은 좋지 않다”고 푸념했다. 이 외에도 실험장비의 부족, 열악한 강의실 환경 등 학우들의 불만은 많다. 총학생회 후보선본은 수업을 받는 학우들의 불편사항을 접수해 구체적인 개선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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