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신문> 사진부에서는 ‘학우들의 권리 찾기’라는 주제를 3회에 걸쳐 연재할 계획입니다. 첫 회에서는 김형표(경영대ㆍ경영2)군을 섭외, 김형표 학우를 따라 다니고 같이 이야기하며 학우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찾아 고발했습니다.

 

▲ © 양태훈 기자

▲ © 양태훈 기자
올해도 등록금이 올랐다. ‘대학발전’이라는 논리에 맞춰 6.9%가 인상된 것이다. 등록금 인상에 대해 학우들의 의견은 각양각색이지만, 대부분 한 곳으로 귀결된다. “등록금이 비싸다”, “비싼 만큼 개선되는 것이 없다”, “내가 낸 돈만큼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매년 이야기하지만 쉽게 확보되지 않는 학우들의 권리. 양질의 수업에서부터 맛있는 식사, 공강시간을 위한 복지공간, 학우들에게 불편을 주는 시설 개선까지. 이런 사항들은 학우들의 대표기구인 총학생회나 각 단과대에서 꾸준히 요구해 왔다.


▲ © 유현제 기자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취업에 유리한 ‘인기학과’로 떠오른 경영대를 보자. 익명을 요구한 경영대 교수는 “경영계열을 전공ㆍ다전공하려는 학생들이 몰려 전공수업 진행에 어려움이 많다”며 “학생들에게 양질의 수업을 위해서 교수충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영대 학생회의 경우 선거공약으로 “경영대 학우 전공과목 신청 우선권 확보, 다전공 신청인원 제한”등을 내세우기도 했다.


학생식당의 경우, 선농이든 아워홈이든 학우들의 반응은 만족스럽지 않다. 김형표 군은 “이 가격에 이 정도의 식사를 만들려면 그 안에 들어가는 재료가 뻔하지 않느냐”며 불만족을 표했다. 실

▲ © 유현제 기자
제 <건대신문>에서는 학생식당에 대한 기획기사를 여러 번 내기도 했다. 대책은 학교의 지원금을 늘리거나 평이 좋은 타 대학처럼 생활협동조합을 만들어 음식의 질을 끌어올리는 것이라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학내에서는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학우들의 공강시간을 위한 대책도 절실하다. 요즘 같이 시간이 귀중한 시대에, 학내활동을 하지 않는 학우들은 공강시간에 잠시라도 머물만한 곳이 없다. 날이 따뜻해지면 일감호 주변이나 청심대 등 의자에 앉아서 쉴 수 있지만, 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에는 마땅한 곳이 없다. 학생회관 2층 대청마루에 마련된 작은

▲ © 유현제 기자
휴게공간 이외에는 찾아보기가 힘들다. 그래서 학우들은 학내를 방황하거나 PC방, 당구장 등을 전전하게 된다.


이 밖에도 학내에 학우들을 위한 작은 배려가 필요한 곳이 많다. 제2학생회관에서 기숙사로 가는 길. 자갈길이라 차가 지나갈 때

▲ © 유현제 기자
마다 먼지가 심하게 날려 학우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시설팀 관계자는 “내부 사정상 그대로 놔두었으나 현재 그 길을 새로 포장하려고 계획 중”이라고 답변한다.


학우들의 권리찾기는 작은 문제에서부터 시작된다. 대학본부의 관심과 배려가 있다면 학우들의 불편은 하나 둘씩 줄어들 것이다.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