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 정책분석

<동행> 선본의 경우, 폭 넓은 분야의 정책과 공약을 미리 준비하면서 교육문제 해결 등 상대적으로 거시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에 <학생다운> 선본의 경우, 학우들이 직접 불편을 겪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실제 당선이 된 이후에 세부적인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입장 차이는 공약 차이로도 나타나고 있다. -편집자 풀이-
 
장학금ㆍ학자금 무이자 대출 부문
<동행> 선본과 <학생다운> 선본은 장학금과 학자금 무이자 대출 공약에 상당히 주력하고 있다. <동행> 선본은 △학자금 무이자 대출 확대 실시 △학생복지위원회 복지장학금 수혜인원 확대ㆍ장학금 차등 지급 △등록금 분할 납부 차수 확대ㆍ기한 연장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반면 <학생다운> 선본은 △선거 비용 장학금 기부 △무대가성 기부 장학사업 추진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동행> 선본의 경우 장학금 및 학자금 무이자 대출 공약, 등록금 분할 납부 등은 실제로 대학본부의 직접적인 재정운영과 연결돼 있기에 향후 대학본부와의 협상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보다 명확하고 적극적인 의견 제시가 필요하다. 복지장학금 확충과 관련해 주현경(경영대ㆍ경영4) 학생복지위원장은 “사전 논의와 분석을 통해 장학금 확충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다운> 선본의 공약은 제3의 수입을 통해 장학금을 확충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는 아직 기부문화가 일반적이지 않은 환경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된다. 다만 기부문화가 활성화돼 있지 않은 만큼 이런 선도적인 역할이 어느 정도까지 학내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가 의문으로 남는다.

취업 부문
취업 부문에서 <동행> 선본은 △성신의인증제 도입 △토론ㆍ프리젠테이션 경진대회 및 과목 신설 △저학년 위주의 취업프로그램 개설 △취업 박람회 년 2회 확대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학생다운> 선본은 △3학년 때부터 엘리트프로그램 실시 △스터디ㆍ취업 정보 제공 등을 약속했다.

현재 취업이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취업 관련 그만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따라서 우리대학 취업지원팀이라든지 졸업준비위원회와의 적극적인 연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학본부의 한 관계자는 “보다 많은 학생들이 취업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 중이지만 현실적인 한계나 제약이 존재한다”며 “주어진 환경에서 함께 현실적이고 바람직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중사업 부문
축제를 중심으로 하는 대중사업의 경우, 양 선본 모두 ‘최고의 축제’를 만들겠다고 말하고 있다. 다만 그 구성과 내용에 있어 추상적인 방식으로만 접근하고 있는 점이 아쉽게 느껴진다. 구체적인 축제의 모습을 제시하기 보다는 단순히 ‘최고로 만들겠다’는 이야기만 반복하고 있다.

<동행> 선본은 △대동제 자료집 발간 △학내 구성원과 함께 하는 축제 △1만 4천의 폐막식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학생다운> 선본의 경우, 직접적인 공약은 아니지만 연예인 섭외에 대한 언급 말고는 이렇다 할 내용이 없는 상황이다.

아울러 <동행> 선본이 제시하고 있는 △중국문화기행 △마라톤 행사의 경우에도 학우들의 참여와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는 세부적인 고민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학생복지 부문
이외에도 학생복지와 관련해 <동행> 선본은 △단과대 열람실 전자좌석제 도입 △도서관 열람실 인터넷 좌석 예약시스템 도입 △보도블록 개선 △가로등 추가 설치 △휠체어용 책상 구비 등을 약속하고 있다. 한편 <학생다운> 선본은 △과자 자판기, 버스카드 충전소 설치 △세미나실 용도의 강의실 대여 시스템 편리화 △동아리 및 소모임 지원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학생복지 부문의 경우 제시한 공약 외에도 끊임없이 학우들과의 소통을 중요시해야 한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 39대 <행복한 우리> 총학생회의 경우 학우들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학생복지 부문 개선이 원활하지 못했다. 항상 열려있는 자세로 많은 학우들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할 수 있는 총학생회의 자세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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