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5일 ‘대한민국 대표사학 건설을 위한’ 2007년 서울캠퍼스 전체교직원 워크숍이 열렸다. 김경희 이사장이 진두지휘한 스타시티 사업의 대성공에 힘입어 우리대학은 지난 몇 년 동안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여 건국르네상스를 선포하고 드림건국2011의 목표로 5대사학 진입을 제시한 바 있다. 이 중차대한 시점에 명문사학의 토대를 확실히 다지기 위해 우리는 빛나는 경륜을 쌓은 오명 전 부총리를 총장으로 영입한 것이다. 그러나 대학 간의 경쟁이 총성 없는 전쟁에 비유될 정도로 극심해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다면, 우리대학의 위상을 냉정하게 점검하고 목표달성에 필수적인 선결과제들을 설정한 이번 워크숍은 대단히 시의 적절했다고 믿어진다.

워크숍 발표자들은 특성화와 국제화가 우리대학의 핵심과제라고 입을 모았다. 또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재정부담을 해결하기 위해 학사구조 개편과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적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명문대학들과도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모든 분야를 균등하게 지원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객관적인 평가기준에 의해 특성화 분야를 엄선하고 유사 전공을 통합하는 동시에 경쟁력이 없는 전공은 과감하게 퇴출시켜야 한다. 다만 어떤 경우라도 개인의 신분을 보장해야 함은 물론이다.

평가제도 정비 역시 시급하다. 현행 교수업적평가기준을 점진적으로 상향 조정하고, 상대평가와 차등대우에 기초한 새로운 직원평가제도를 하루 빨리 실시해야 한다. 공무원도 능력과 실적에 따라 평가를 받는 시대에 사립대학의 모든 구성원을 똑같이 대우할 수는 없다. 이런 관점에서 단과대학 책임경영제와 부속기관 경영자율화 추진을 서둘러야 한다.

우리나라 대학이 상당히 오랫동안 무풍지대에 안주했다는 사실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개방과 국제화의 시대에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데 모든 국민이 동참해야 하는 것처럼, 명문사학 건설에 건국가족 모두 열과 성을 다해야 한다. 집행부는 중점추진사업의 시행방안을 마련하여 여론수렴 과정을 거친 다음 흔들림 없이 시행하고, 구성원들은 건설적인 비판과 대승적인 협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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