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취업지원실 권용석 선생

▲ © 유현제 기자
취업지원실의 권용석 선생은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엘리트프로그램과 취업강좌, 초청강의 준비, 각종 언론사의 인터뷰와 취업전문 심사까지 소화하느라 건강도 악화된 상태. 하지만 병원으로 찾아오는 수백명의 엘리트프로그램 졸업생들을 보면 아프고 힘들어도 다시 보람을 느낀다는 그를 만나 엘리트프로그램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현재까지 어느 방송과 언론사에서 취재를 해갔나?
작년 상반기에 MBC의 <취업극복>이라는 프로에서 이력서ㆍ자기소개서 작성법 강의를 생방송으로 보도했다. 그 방송을 시작으로 KBS와 주간한국, 중앙일보의 이코노미스트, 연합뉴스, 내일신문, 매일경제 등 각종 주요 방송사와 대학신문, 경제지에서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여 엘리트프로그램을 취재해갔다. 올해는 국정홍보처에서 하는 2+5정책, 노동부 민간위탁사업에 전문가 겸 심사위원으로 발탁되기도 했다. 정부주요기관에 행정직원이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것은 처음으로 안다. 교육부총리 상도 수상했다.

△대내ㆍ대외적으로 엘리트프로그램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가?
전국에서 건국대가 제일 우수한 부분이 취업부문, 즉 엘리트프로그램이라고 자신한다. 지금 청년실업문제가 국가적인 이슈다. 총학 선본이 정책을 내놓을 때, 취업지원실과 많은 부분 협의하려 노력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대외적으로도 주요 대학의 총장님들 사이에서 엘리트프로그램이 회자되고 있고 각종 기업 인사담당자, 타 대학 학생들, 타 대학 취업관련 부서가 엘리트프로그램을 잘 알고 있다. 전국에 취업 컨설턴트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대학 학생들이 해마다 엘리트프로그램을 청강하기 위해 찾아오는걸 보면 엘리트프로그램의 인기가 정말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엘리트프로그램을 처음 기획하게 된 계기는?
취업지원실에 처음 발령받았을 때만 해도 이곳은 우리대학에서 가장 한가한 부서였다(웃음). 취업 관련 외주회사들이 워낙 많아 대학 내에서는 취업 프로그램을 개발하려는 노력이 별로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외부 강사들이 한두 번 와서 강의해주는 체제로는 학생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없었다. 또한 그때까지는 학점이 높고 토익만 높으면 취업할 수 있다는 편견이 있었다. 하지만 IMF 이후 취업환경이 많이 바뀌었다. 자기소개서와 경력, 수상실적, 면접의 비중이 상당히 높아졌다. 또한 서류 스펙이 좋아 1차를 높은 점수로 통과했다 하더라도 면접 때는 다시 제로베이스 상태로 돌아간다. 하지만 학생들은 이런 취업 현황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시작했다. 그 당시에는 취업지원실 예산도 무척 적었고 나 자신은 몇 사람 앞에 있으면 말도 잘 못하는 사람이었다.

△엘리트프로그램의 목표와 핵심 커리큘럼은?
엘리트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다. 커리큘럼을 세 꼭지로 나눠 취업 환경의 변화와 그에 따라 어떻게 대처하야 하는지 전략을 짠다. 세부적으로는 자기 분석을 통한 목표설정, 기업 연구, 채용정보 검색, 취업 노하우 전수, 면접 대비, 자기소개서 작성법, 팀별 스터디 등을 진행한다. 프레젠테이션과 면접강의, 외국계 기업 취업 전술에 있어서는 기업 인사 담당자나 외부강사의 도움을 받는다. 외부강사의 경우, 엘리트프로그램의 열기에 감명을 받고 우리대학에서만 강의를 해주는 인사들도 많이 있다. 또한 프레젠테이션 경진대회와 뒤풀이 장기자랑, 단합대회, 캠프 등을 통해 동지애와 애교심을 기른다.

△대학본부에 바라는 점 그리고 취업을 준비하는 우리대학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여기저기서 엘리트프로그램 확대를 요구하는데 사실은 명성에 비해 환경이 너무 열악하다. 엘리트프로그램 확대를 위해서는 대형강의실과 스터디 룸 확보가 절실하다. 이런 여건만 보장된다면 더 많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취업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최근 우리학교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많이 개선됐지만, 아직까지 학생들은 패배의식에 빠져있다. 그런 자격지심과 열등감에서 벗어나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꿈을 크게 가지고 나도, 우리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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