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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행복상담
건대신문사 | 승인 2007.04.16 00:00

“공부하는 것이 너무 어렵습니다. 공부할 때 쓰는 볼펜이 꼭 두 자루 이상 준비되어 있어야 하고, 노트정리를 하다가 글씨가 하나라도 틀리면 다시 처음부터 정리를 해야 합니다. 모든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해야 된다는 생각에 단어 하나에 매달리다 보면 결국 한 과목도 제대로 공부하지 못하게 됩니다. 다른 사람은 도서관에서 100% 집중하면서 열심히 공부하는 것 같은데, 저는 10분도 못가 딴 생각이 들어 집중이 안 됩니다. 제 자신이 너무 무능하고 한심해 보여 참을 수가 없습니다. 이런 제가 취업준비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미래가 보이지 않습니다. 제가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어느덧 중간고사 기간이 다가왔습니다. 이맘때면 시험과 관련된 다양한 증상들을 호소하는 학생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 사례의 주인공도 시험불안증상으로 상담실을 찾았습니다. 이 학생의 사고과정을 따라가 보면, 다른 사람은 열심히 하는데 나만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생각, 무능력함에 대한 자책, 더 나아가, 결국 성공하지 못하고 인생의 낙오자가 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미래상까지 연결되어 있습니다. 부정적인 사고가 시험결과에 대한 과도한 걱정과 미래에 대한 불길한 예감으로 이어져 시험기간만 되면 더 불안이 자극돼 강박적인 행동을 반복하는 악순환을 갖는 것입니다. 이 사례의 주인공은 자신이 무능력을 탓하고 있지만, 사실은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자아상과 역기능적인 사고가 문제였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무의식적으로 떠오르는 역기능적인 신념을 탐색해야 합니다. 이 학생의 경우, 현실에 좌절하거나 부정적인 사건을 경험할 때마다 “절반의 실패는 나머지도도 실패다”, “나의 가치는 다른 사람의 평가에 달려있다”는 생각이 들게 돼, 끊임없이 타인의 시선에 자신을 빗대어 비교를 하게 됩니다. 결국 부정적인 자아상이 생긴 것이지요. 역기능적인 신념의 내용이 탐색되었다면, 다음은 그 신념에 대한 현실검증이 필요합니다.

첫째, “남들은 100% 집중을 하고 있는데”라고 생각하는 “논리적 근거가 무엇인가?”에 대해 스스로에게 질문하기, 둘째, “다른 식으로는 생각할 수 없나?” 또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나?”를 확인해 보면서 상황을 객관적으로 생각해보기, 셋째, “실제로 내가 두려워하는 일이 일어난다면 과연 생각만큼 끔찍할까?”라는 질문을 통해 최악의 경우를 냉철하게 생각해보고 자신의 능력을 지나치게 과소평가하는지 살펴보기.

자. 지금 다가오는 중간고사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학생들은 무엇이 예상되거나 걱정이 돼서 불안한지 자신의 생각을 탐색해보고 실제로 걱정하는 일이 벌어진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해 보세요. 그렇게 해 보셨다구요? 그럼 이번 시험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나름의 해결책이 보일 것입니다. 혼자서 잘 안되는 분들은 고민하지 마시고 상담센터로 오시기 바랍니다. 종합상담센터는 여러분을 위한 열린 공간입니다.

*이 사례는 한국 상담심리학회 윤리강령을 근거로 내담자 비밀보호를 위해 각색된 내용입니다.

건대신문사  kkpress@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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