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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 받지 못하는 권리, 그 해결책을 학우들의 입을 통해 듣는다
이유나 기자 | 승인 2007.04.16 00:00

<건대신문> 사진부에서는 1186호, 1187호 두 번에 걸쳐서 보장 받지 못하는 학우들의 권리에 대해 다뤘다. 1186호는 학습ㆍ생활에 관한 것을 이야기 했고, 1187호에는 낙후된 학습시설을 중심으로 다뤘다. 모든 부분을 다루지는 못했지만, 분명히 학내 전반적으로 교육환경에 대한 문제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우리의 권리를 찾을 수 있을까. 이번 1188호에는 대안을 찾기 위해 소규모 대담을 열었다.

대담 참가자 : 본사 사진부장(윤태웅) 아래 ‘태웅’, 김재근(문과대ㆍ철학2) 아래 ‘재근’ 조재형(문과대ㆍ커뮤니2) 아래 ‘재형’ 김도윤(법과대ㆍ법1) 아래 ‘도윤’ 김우진(문과대ㆍ영문4) 총 학생회장 아래 ‘우진’

태웅 : 두 번의 기획을 통해, 보장받지 못하는 학우들의 권리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미 언급된 학습권이나 다루어지지 않은 학습권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을 말해 달라.

재형 : 일단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 문과대에는 4개의 세미나실이 있다. 그런데  막상 시험기간이 되면 세미나실을 신청해도 이미 누군가 시험공부를 하며 쓰고 있다. 세미나실 관리가 문제인 면도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학습할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다.

재근 : 동감이다. 또한 시설적인 측면과 더불어 교육의 내용을 보장받을 수 있는 권리가 필요하다. 대학은 사회로 진출하는 첫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제도권 교육의 잔재가 남아 있다. 또한 권리를 찾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는 배운 적이 없다. 그래서 우리의 권리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현 상황에 이르렀다. 따라서 이러한 권리를 배울 수 있는 강좌나 모임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농민회나 노동조합에 관해서 토론해 보는 활동이 있을 것이다.

도윤 : 교육 인프라는 시대나 환경에 따라 바뀌기 마련이다. 그런데 교육이 이런 환경을 반영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스스로 권리를 찾기 위해 많은 공부를 해야 한다. 

재형 : 덧붙여 학우들끼리 모여 자치활동 등을 하며 나름대로의 방향을 잡고 학습을 하는 것도 학습권이다. 예를 들어 커뮤니케이션학과의 미디어 모임은 촬영을 통해 만든 영상을 케이블방송에 제공한다. 이 경우는 방송기기가 매우 중요하지만 학내에는 기기가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다. 등록금은 오르면서 이러한 권리는 지켜지지 않는 현실, 분명히 문제가 있다.

우진 : 평등한 교육기회를 확보하는 것이 대학생이 가져야할 가장 기본적인 권리이다. 양극화가 심화되는 사회에서 등록금 낼 돈이 없어 대학에 다니지 못하는 학우들도 있다. 이러한 학우들을 가능한 한 줄여야 한다. 생활ㆍ복지적 측면, 수업환경, 교육환경, 내부적으로는 수업의 질, 커리큘럼 문제 등은 평등한 교육기회가 기반이 된 상태에서 해결할 수 있다. 평등한 교육기회가 없다면 그 후의 권리는 생각도 할 수 없다.

태웅 : 모든 대담자들이 학우들의 권리가 보장받지 못한다는 사실은 인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한다고 보는가.

동윤 : 권리는 주체가 스스로 찾아가야 하는데 우리나라 사회는 대학생이 당장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구조다. 그래서 학우들이 권리를 찾아나갈 생각도, 여유도 가질 수 없다.

재형 : 학우들 자체가 학우들의 권리에 무관심하다는 사실은 인정한다. 자신의 권리를 찾고자 하는 책임감이 부족하다. 그리고 자신의 의견을 활발하게 내놓지 않아서 학생회장들이 모을 수 있는 문제점의 양도 한계가 있다. 따라서 학생회장들을 통한 대학본부와의 소통에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재근 : 학우들이 자신의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은 학우들 개개인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미 언급했지만, 우리는 초중고의 제도권 교육을 받으며 우리가 누려야 할 권리에 대해서 제대로 교육받지 못했다. 그런데 대학에서도 그러한 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어떻게 권리를 찾아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 또한 학우들이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단결하는 힘이 부족하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요인은 신자유주의와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우진 :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원인은 대학이 권리를 보장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학우들이 힘을 모으는 것도 물론 필요하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학생의 본분은 공부에 전념하는 게 아닌가. 학우들의 권리가 지켜지지 않기 때문에 학우들이 공부에 전념하지 못하고 힘을 모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이는 결코 대학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회 자체가 자본주의의 논리로 교육을 판단하기 때문에 대학은 덩치 부풀리기만 한다. 그러다보니 학우들의 권리는 뒷전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

재형 : 동의한다. 작년에도 BK21등 우리대학을 대외적으로 알리려는 데에만 치중했다. 덩치 부풀리기에만 신경을 쓰다보니 대학 내의 복지에 대한 부분은 소홀하다.

태웅 : 그렇다면 권리를 찾는 방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우진 : 시대의 흐름에 따라 시장논리에 얽매인 대학교육을 바꾸기 위해서는 정부의 교육정책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어떤 방향으로 대학교육의 목표를 정할 것인가에 따라 학교와 학우의 관계가 바뀐다. 대학을 지금처럼 시장논리에 맡길 것인가, 아니면 말 그대로 교육기관으로 남길 것인가는 정부의 정책에 달렸다. 아까도 말했듯, 대학에 등록할 수조차 없는 학우들에게 평등한 교육기회가 주어져야한다. 내가 바라는 대학의 이상향은 학우들의 기본적인 권리가 다 지켜진 상태에서 학우들은 본업인 공부에 매진하고 자치활동도 열심히 하는 모습이다.

재근 : 대학이 교육의 장으로 돌아가는 것은 누구의 힘으로 가능한가. 바로 학우들의 힘이다. 자치활동 보장과 더불어 교학개위 등을 중심으로 학우들의 힘을 집결할 필요가 있다. 다른 대학과도 연계하여 전국교육대책위를 준비할 수도 있다. 만일 그러한 힘이 없다면 학우들은 대학이 하자는 대로 끌려갈 뿐이다.

동윤 : 학우의 입장에서는 대학이 강자(强者)이다. 따라서 대학은 우리의 의견을 얼마든지 무시할 수 있다. 그러므로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한다.

우진 : 모든 학우들이 권리 찾기에 함께할 수는 없다. 비록 소수라도 비전을 제시해 준다면 얼마든지 권리를 찾을 수 있다. 역사에서도 그렇지 않은가. 소수의 사람이 다수를 움직인다. 학우들의 권리를 찾으려면 정확한 논리로 대학의 논리를 넘는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진정한 대학발전은 학우들의 발전이라는 기치 아래, 비전을 통해 학우들의 힘을 응집할 수 있을 것이다.

이유나 기자  lrandom@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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