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들의 참여부족, 총학의 준비미흡

2003년 2학기 정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아래 전학대회)가 무산됐다. 전학대회는 전체대의원 1/2이상이 참석해야 성사될 수 있지만, 지난 30일 전학대회에는 전체 대의원 88명중 33명만이 참석해 개회를 선언하지 못했다. 전학대회가 성사되지 못해 총학생회(아래 총학), 동아리 연합회, 학생복지 위원회, 교지편집위원회, 생활도서관의 1·2학기 예산·결산안 심의/인준과 장애인인권위원회 인준도 이루어지지 못했다.

전학대회를 개회하지는 못했지만 총학 김세동(축산대·축산4) 정책국장이 참석한 대의원들에게 상반기 사업 평가와 하반기 사업계획을 설명했다. 김세동군은 “부족한 점이 많이 나타났지만 학생회가 학우들의 참여를 끌기 위해 노력했던 해”라고 말한 후, “하지만 현재는 학기 초보다 의욕이 많이 떨어진 것 같은데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남은 임기를 충실히 하자”고 말했다.

총학은 하반기 사업방향을 ‘자기의 힘을 마련하고 키우는 것’에 집중해 학생회를 강화하고 자주통일의 전환적인 국면을 주도적으로 열어가며 새 시대 새 학생운동 실현의 모범이 되자!’로 정하고 학생회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정유경(생환대·원예4) 부총학생회장은 “학생회가 힘이 없으면 어떠한 사업도 할 수 없다”며 “학생회의 힘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전학대회에 불참한 한 단대회장은 “현 총학이 한총련 중심으로 운영되는데 불만이 많다”며 “전학대회는 너무 비효율적이다”라고 불참이유를 밝혔다. 공대의 한 학생도 “학생들의 관심이 없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총학의 학내활동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정유경 부총학생회장은 “이러한 비판들을 전학대회 같은 열린 자리에서 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총학도 노력하겠지만 대의원들도 좀더 책임감 있는 자세로 전학대회에 참석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한편,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는 오는 9일 늦은 6시 중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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