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부터 시작된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이 언론과 정부, 정치권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국민의 알권리 제한’, ‘분서갱유의 현대판’ 등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이념과 정당을 막론하고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 세우고 있다. ‘기자실’이라고만 검색을 하더라도 각 언론사에서 쓴 기사들을 마음껏 볼 수 있다.

여기서 잠깐, 각 언론에서 기자실 통폐합에 관한 논쟁의 원인을 설명하거나,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에 대한 반성의 기사를 본 독자는 있을까. 아마도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또 하나의 강력한 권력이 된 언론은 자신들의 힘이 뺏기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세상이 변하고 의견을 표출할 수 있는 창구가 다양화되면서 신생 언론사들이 많이 생겨났다. 하지만 신생 언론사들의 기자는 기자실에 들어가지도 못한다. 간단히 말하면 힘 있는 언론들끼리 정보 독점을 하며 담합을 하는 형태인 것이다. <건대신문>을 읽는 독자들도 눈과 귀가 열려 있기에, 기자실 통폐합 이야기는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아도 잘 알 것 같다. 요점은 반성이 없다는 것, 스스로 변화를 두려워하고 노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언론이라면, 여론의 조직자로서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 주어야 한다. 국민의 알권리를 운운하면서, 논쟁의 도마에 오른 현안에 대한 설명 및 분석을 왜 하지 않는지. 혹자는 이렇게 말한다. 이제 거대 언론이 도전을 받는 시대가 왔다고, 쌍방향의 자유로운 정보화 시대, 1인 미디어 시대가 이번 논쟁을 통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필자도 그렇게 느끼고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여러 가지 정황이나 이야기들을 기자들의 글이 아니라, 헤아릴 수 없는 수의 블로거가 작성한 글을 보고 새로운 사실을 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건대신문>은, 필자는 어떠한 대학언론기자일까. 독자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주고 있을까. 얼마 전 본사 인터넷 신문 <건구기> 자유게시판에 한 독자가 ‘건대신문에 대한 변화의 물결?’이란 제목으로 따끔한 비판을 했다. 내용의 요지는 ‘건대신문이 변화하지 않는다’, ‘변화의 의지를 보여라’였다.

<건대신문>은 자기만의 논리에 빠져서 독자들의 알 권리를 소홀히 하고 새로운 기획, 새로운 정보를 전달하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앞으로는 대학언론으로서 부단히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 의지를 갖고 바꾸고 노력할 것이다. 말로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지면을 통해 독자와의 소통을 통해 보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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