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도서관 시대를 열어갈 전문인력 양성 시급해

▲대학의 심장이라 불리는 도서관 © 윤태웅 기자

우리대학 학우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이자 심장이며 중심지인 상허기념도서관. 이곳이 장안벌 최고의 골치 덩어리로 여겨진지 오래다. 도서관 이곳저곳을 살펴보자. △화장실상태 악화 △냉난방 △서고부족 △오래된 공조기 등 시설문제가 심각하다. 한종석 상허기념도서관 부관장은 “전체적인 리모델링이 필요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시설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다. △도서관 조교, 봉사장학생 부족 △경비원 부족으로 도서관 관리 허술 △CCTV 설치 문제 △사용빈도가 낮은 세미나실 및 교수 열람실 △도서관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여러 학교기관 △낮은 사양의 컴퓨터 등의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1층 도서검색대. 14인치 낡은 컴퓨터가 학우들을 반긴다 © 윤태웅 기자

▲도난문제가 심각한 도서관. 사물함은 번호로 되어 있어 도난 행위가 가능하다. 조속히 CCTV 설치가 필요하다 © 양태훈 기자

▲ © 양태훈 기자

 

 

 

 

 

 

 

▲지어진지 19년 된 도서관. 천장에서 물이 새고 있다 © 이유나 기자

도서관 일손 부족 문제는 심각하다. 전체적으로 조교, 봉사장학생이 부족해 도서정리가 신속히 안 된다. 지금도 제자리에서 책을 찾지 못하고 가배열서고, 이동수레 등에서 책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한종석 부관장은 “직원이 23명, 조교가 16명으로 비슷한 규모의 다른 대학들의 70% 수준”이라며 “특히 전문인력이 부족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경비문제 역시 심각하다. 도서관 곳곳 출입구에 있는 경비실. 이곳은 비어있기 일쑤다. 청소 용역 업체에 소속된 경비원들이 온갖 잡일을 겸하고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외부인 출입 통제, 열람실 음식물 반입 제지 등 본연의 업무 수행이 어려운 실정이다. 한종석 부관장은 “다음번 계약 체결 때 경비업무만 하도록 단서조항을 달아 보완하겠다”고 전했다. 지금도 도서관 지하 1층 출입구는 사람이 뜸해서 경비원이 없을시 무단출입이 빈번히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보조인원이 부족해 도서정리는 계속 늦어진다 © 윤태웅 기자

▲"이렇게 들어가도 모른다구요"라고 말하며 시범(?)을 보이는 도자위원장. 경비가 허술해 무단출입의 위험이 큰 지하 1층 입구 © 윤태웅 기자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도서관 세미나실. 이곳은 존재조차 모르는 학우가 많다. 익명을 요구한 예문대 의상학과의 한 학우는 “도서관에 세미나실이 있었냐”며 놀라움을 표했다. 세미나실뿐 아니라 교수열람실 역시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교수열람실은 대부분 사용되지 않고 잠겨있다. 전재선 도자위 위원장은 “이 공간을 학우들에게 개방하면 효율적인 공간사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행정공간이 부족해 외부인과 접촉이 많은 산학협력단이 도서관 6층에 자리 잡고 있다. 물론 도서관도 전체적으로 공간이 부족한 상태 © 윤태웅 기자

5대 사학을 목표로 앞으로 내달리는 우리대학. 여러 대학들과의 협정체결, 세계최초 대학 내 U-캠퍼스 등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지만 우리대학의 건강상태는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다. 심장이 부실하니 어디가 좋을 수가 있겠는가. 대학본부의 적극적인 실천과 의지가 필요한 시점이다.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