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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감축과 학부구조조정[장안벌 시론]
건대신문사 | 승인 2007.05.28 00:00

오명 총장은 개교 61주년 식사에서 로스쿨 위치를 위해 10% 정도의 정원감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정원감축은 대학재정은 물론 교세에 미치는 영향이 심대한 만큼 이 문제는 법인, 총동문회 등과 긴밀히 협의하여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우리대학 서울캠퍼스의 한 학년 정원은 3030명에 불과하여 경쟁대학들에 비해 상당히 열세인 것이 사실이다. 더구나 다른 대학들의 지방분교가 대부분 수도권에 위치한 반면, 우리는 그러지 못하기 때문에 서울 캠퍼스의 정원을 줄여야 한다는 결정적인 약점을 안고 있다. 정원감축에 더욱 더 신중을 기해야 하는 이유이다. 정원감축을 단행한다면 로스쿨 유치만이 아니라 학부구조조정의 효과까지 거둘 수 있도록 우리대학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야 한다. <건대신문>은 정원감축과 학부구조조정을 반드시 연계해야 한다는 주장을 개진한 바 있다. 지난 3월의 전체교직원 워크숍에서 학사구조조정의 당위성을 역설한 대학본부가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것은 참으로 답답한 일이다.

정원감축과 학부구조조정의 연계를 위해서는 다른 무엇보다 일률적인 정원감축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경쟁력과 사회적 수요를 고려하여 차등적으로 정원을 감축해야 하고 가장 유망한 전공들은 오히려 정원을 늘려주어야 한다. 여기서 우리대학이 거의 전적으로 학생들의 등록금에 의지하는 사립대학이고 학생들의 취업률이 대학평가의 중요한 지표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싶다. 대학본부는 하루 빨리 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위원회를 구성해서 이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여 시안을 마련해야 한다. 전문성을 갖추고 사리사욕에 흔들리지 않는 인사들을 위원으로 선정해야 할 것이다. 그런 다음 대학의 구성원들은 물론이고 법인과 동문회의 의견까지 수렴하여 최종안을 확정해야 한다. 이 최종안을 이사장과 총장이 함께 공개적으로 선포하고 어떠한 흔들림도 없이 시행해 나가야 한다.

우리대학은 그동안 필요불가결한 개혁을 미루다가 경쟁 대학들에 선수를 뺏긴 적이 여러 번 있었다. 대학본부는 실기하지 않도록 위원회 구성에 착수하고, 모든 구성원들은 대학의 발전이 자신의 발전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대승적인 차원에서 협력과 비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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