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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 1997, 2007 역사가 주는 해답활수천
이정호 편집장 | 승인 2007.06.11 00:00

2007년을 살아가는 오늘날의 대학생들이 기억해야 하는 ‘2007년’이 있다.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20년 전에 일어난 1987년 민주항쟁. 87년 한국 사회는 시민과 대학생들이 ‘호헌철폐! 독재타도!’를 외치며, 정치적 민주화를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지금의 대학생들에게는 당시 민주항쟁에 대한 직접적인 기억이 없는 것이 아쉽지만, 역사는 그 의미와 정신을 기억하고 있다.

또한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1997년 IMF 사태. 97년 IMF 이후 우리사회는 많은 변혁을 겪어왔다. 사회경제적 불안과 위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줬다. IMF 이후 전 세계는 신자유주의적 경제체제로 재편됐고, 그 속에서 우리나라 또한 건강한 경제적 민주화를 진전시키지 못하며 오늘에 이르렀다.

그리고 2007년. 지난 20년간의 역사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많은 과제들을 안겨주고 있다.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사회 양극화 문제, 점점 더 심화되는 비정규직 문제, 그리고 우리사회에서 가장 낙후됐다고 평가를 받고 있는 정치문제 등이 우리사회를 괴롭히고 있다. 현재 우리사회는 보다 완성된 형태의 정치적 민주화와 함께, 보다 근본적으로 실현해야 하는 경제적 민주화를 위한 기로에 서있는 것이다. 우리사회의 10년 후를 담당하는 미래 우리사회의 주역 계층으로서, 노동자로서, 동시에 정치적 시민으로서 대학생들은 2007년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일부 사람들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현재 우리사회의 대학생들은 죽었다고. 강의실과 도서관을 들락거리며 취업이 최우선 가치가 되고 있는 지금의 현실에서 대학생은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을 소리 높여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사회가 어떻게 되던, 이웃이 어떻게 되던, 나라가 어떻게 되던, 나만 잘 먹고 잘 살면 된다는 가치관을 가진 주인공들이 대학생이라고 부를 수 있느냐며 한탄하기도 한다.

이러한 와중에서 지난 2일, 서울 도심 일대와 숭실대학교에서는 ‘한국대학생대회’가 열렸다. 전국적으로 대학생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자리가 매년 마련되기는 했지만, 올해는 더욱더 특별한 의미로 진행됐다. 전국에서 모인 대학생들은 신자유주의 교육정책 철회, 한미FTA 저지, 대학생연대연합, 청년실업문제 해결, 반전평화 실현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이러한 문제들을 우리사회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역사는 대학생들에게 분명한 해답을 제시해주고 있다. 다만 풀이과정은 우리 대학생들이 직접 부딪쳐 만들어 나가야한다. 잘못된 우리사회의 틀을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포기할 것이 아니라, 대학생 스스로가 틀을 바꾸는 시발점이 돼야한다. 역사를 통해 2007년을 기억하는 대학생은 분명 행동해야만 한다.

이정호 편집장  vitawief@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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