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전문대학원(아래 로스쿨) 설치ㆍ운영에 관한 법률안이 6월 임시국회를 기다리고 있다. 법이 통과된다면 우리대학 구성원들에게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우리대학 구성원들과 전문가는 로스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법대생만 로스쿨에 대해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아직 로스쿨 법이 국회를 통과한 것도 아니고, 사회적으로 사법개혁을 로스쿨이란 방법으로 실천하자는 주장에 합의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 이진희(법과대ㆍ법1)
사실상 사시합격생들은 짧게는 학부생활, 길게는 졸업한 이후의 창창한 나이를 시험에만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법조인이 된 사람들은 법이라는 학문에 관해서는 출중할지 모르지만 점점 복잡다단해지는 법률문제에 대응하기에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학생들이 학부 때는 다양한 학문을 전공할 수 있도록 하여 실생활 곳곳에 산적한 법률문제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그 후에 로스쿨을 통해 실무경험을 쌓아 법학 전문인을 양성하는 것이 로스쿨의 취지를 살리는 것이다.

- 최종민(사범대ㆍ체교3)
나는 사범대생이고 법조계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기 때문에 로스쿨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다. 하지만 로스쿨이 유치된다면 우리대학의 이름도 알리고 인정도 받아서 많은 이득이 된다고 들었다. 그래서 좀 힘들기는 하겠지만 우리대학이 로스쿨을 유치했으면 좋겠다.

- 남상준(경영대ㆍ경영2)
난 경영대 학생이긴 하지만 학교생활 하면서 법에 관심이 생겼다. 로스쿨 입학 조건이 꼭 법대생이 아니라던데, 만약 로스쿨이 생긴 후 기회가 된다면 입학해보고 싶다. 기업 전문 변호사, 꼭 한번 해보고 싶다.

- 익명을 요구한 한 법대생
솔직히 우리대학이 로스쿨을 유치한다는 것에 대해 큰 기대를 하고 있지는 않다. 왜냐하면 건대법대가 사회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차라리 다른 곳에 투자하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 최윤희(법과대 교수)
법대 교수님들 전체가 매번 교수회의를 하면서 학장님과 함께 로스쿨 유치와 운영에 대해 열심히 연구하고 준비하고 있다.

-임은희(한국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
로스쿨이 현재 사법개혁에 있어 최선의 선택은 아닐 수도 있다. 아직 법도 통과되지 않은 불투명한 상태이기도 하지만 우리보다 먼저 로스쿨을 도입한 일본의 경우를 보면 사법고시 때의 문제점들이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또한 로스쿨이 도입되면 연 2,000만원에 다다르는 등록금이 양극화를 더 심화시킨 채, 돈 많은 사람들만 법조인을 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다. 또 대학 4년, 로스쿨 3년에 이르는 7년의 기간이 너무 길 수 있다. 그렇지만 로스쿨 법이 아직 통과되지 않은 이상, 일단은 현재 체제에서 사법개혁을 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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