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린 부총장 인터뷰

▲ © 양태훈 기자
지난 9월 우리대학에 부임한 오명 총장은 학내업무와 대외협력업무의 실질적 운영을 부총장과 대외협력부총장에게 위임했다. 이번에 부총장직을 수행하게 된 신중린(공과대ㆍ전기공 교수) 부총장과 김춘호(대학원ㆍ신기술융합 교수) 대외협력부총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를 들어보았다

△ 지난해 9월 오명 총장님이 부임하신 후 1년이 다되어 가고 있습니다. 신중린 부총장님께서는 두 번째 부총장님으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시게 되셨는데요, 그동안 우리대학이 걸어온 과정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아직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구체적으로 자세한 평가는 어려울 것 같다. 그렇지만 그동안 우리대학은 구성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힘입어 대외적인 평가가 크게 개선되고 대학순위가 상승한 것이 사실이다. 대외적인 평가가 더욱 좋아지도록 계속 노력하면서 동시에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등의 내실화를 앞으로 착실히 다져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대학에 교수로 부임하시기 이전에 한국전력에서 14년 남짓 근무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대학에서는 17년간 재직하시고 계신데요, 기업의 환경과 우리대학의 차이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전에 근무했던 한국전력은 준 공무원조직으로서 조직의 체계가 잘 정비돼 있다. 그에 반해 우리대학은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가 유지되는 곳이다. 물론 대학에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필요하지만 현대사회에서는 기업처럼 조직의 효율성 또한 추구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우리대학은 학습과 창조, 연구의 자유로운 환경을 조성하는 동시에 업무의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현재 우리대학 포털시스템에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전사적자원관리) 기능을 접목시키는 것이 그 중의 하나이다. 사람은 생각과 판단만을 하고 실제적인 일은 시스템에 맡기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체계를 통해 업무의 효율을 증대하고 조직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 앞으로 학내 부총장으로서의 활동 계획 및 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앞서 말한 것처럼 대외적인 평가에 철저하게 대비하는 동시에 대학의 내실을 다지는 운영이 기본 바탕이 될 것이다. 우선은 교육의 질을 높인다는 의미에서 현장 맞춤형 교육을 강조하려고 한다. 또한 연구와 토론, 생산적 활동 외에도 사회의 가치를 창조하고 봉사하는 전인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이러한 전인교육은 기초교양과목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

아울러 예산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효과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현재 가동되고 있는 와이브로 시스템 강화 등을 통해 홍보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이득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

△ 현재 우리대학은 <드림건국 2011>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드림건국 2011>이 현재 어디까지 진행됐으며 앞으로 어떠한 계획이 남았는지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앞서 말했지만 부총장으로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학교의 내부사정을 속속들이 파악하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본다면 현재까지 학내 구성원들이 열심히 노력했다는 것을 느낀다.

우리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수, 직원, 학생이 자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얼마 전 공과대에서 학생들이 교육환경을 깨끗이 하자는 의미로 배달음식점 스티커 안 붙이기 운동과 공과대 주변 환경미화 활동을 자발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보고 느낀 바가 많았다.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무언가를 요구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먼저 실행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 <드림건국 2011>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 지난 1학기에 열린 교직원 워크숍에서는 시대에 맞는 학사구조 개편의 필요성이 제기되었습니다. 또한 최근에 로스쿨 법이 통과되면서 우리대학은 전반적인 학사구조 개편의 필요성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오명 총장님께서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학내문제는 부총장님 책임 하에 처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십니다. 서울배움터의 실질적 운영권을 위임받으신 부총장님께서는 이러한 변화를 어떻게 이끌어 가실 것입니까?
학사구조 개편은 기본적으로 로스쿨 유치와 <드림건국 2011>의 목표에 따라 추진되어야 한다고 확신한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경쟁대학들을 추월할 수 있는 변화가 필요한데, 그 핵심이 학사구조의 틀을 바꾸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학사구조 개편은 부총장에게 부과된 가장 중요한 과제로서 모든 지혜와 노력을 동원하여 추진할 것이다. 학사구조 개편에 따르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검토하겠다. 또한 추진 과정에서 교수, 학생, 직원은 물론이고 동문의 합의를 얻어내야 한다.

행정조직 선진화 역시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대학의 규모가 엄청나게 커진 오늘날, 구태의연한 행정조직으로는 대학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어렵다. 직원선생들과의 충분한 논의를 거쳐 행정조직 전체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현재 교육환경ㆍ학사개선위원회(아래 교학개위)가 진행 중입니다. 교육환경과 학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어떻게 학생대표자들과 협의해 나가실 것인지요.
우선 기본적으로 교학개위는 우리대학의 발전을 위해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고민과 토론의 자리가 돼야 한다. 그 과정에서 일부 아픔과 고통이 있더라도 목표를 위해 참고 견뎌야 할 것이다. 교학개위에 참여하는 대학본부와 학생대표자는 적극적이고 전향적인 자세로 대화에 임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 학내 구성원에게 하고 싶은 말씀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학사구조 개편과 행정조직 선진화는 건국르네상스 또는 드림건국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제이다. 따라서 개개인의 사소한 이해보다는 대승적인 관점에서 접근을 해야 한다. 우리대학이 최상위권 대학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바로 지금이 정말 중요하고도 어려운 시점인 것 같다. 대학 집행부는 항상 열린 자세로 다양한 아이디어와 비판을 수렴하는 장을 마련할 것이다. 모든 구성원이 양보와 타협, 대화의 자세로 각자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길 간절히 당부하고 싶다.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