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  행/복/상/담

Q,이제 곧 졸업인데.. 아무것도 준비되어있지 않은 거 같고, 휴학을 해야 할지.. 대학원에 진학해서 학력도 높이고 취업 준비를 좀 더 할지.. 고민이에요.

A,‘청년실업’이라는 낯선 단어가 이젠 너무 익숙한 단어가 되었습니다.
대학생활은 취업을 준비하기 위한 학점관리, 관련 자격증 취득, 영어점수 획득을 위한 생활로 점점 바뀌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취업은 요즘의 대학생들에겐 가장 스트레스가 되는 주제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시간을 벌고 싶은 마음, 아무데라도 합격만 한다면 그냥 가고 싶은 마음.. 이런 생각들이 우리 마음속에 너무 자주 일어납니다.

그러나, 진로/취업을 생각하면서 우선 명확히 해야 할 것은 목표의식입니다. 내가 취업을 한다면 무엇을 위해 취업을 해야 하는지, 대학원을 진학한다면 무엇을 위해 대학원에 진학해야 하는지 입니다. 현실만 바라보다보면 넓게 보지 못하고 당장 눈앞의 것만 바라보게 되지만, 나의 목표를 생각하게 되면 내 목표에 따라 나의 길을 정해갈 수 있답니다.

나의 목표에 따라 걸어갈 길이 그려진다면, 이후에 찾아오는 두려움, 불안 등 부정적인 생각들에 좌지우지되지 말고, 현실적인 것들 즉, 그 길을 걸어간다면 내가 준비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데 집중하는 겁니다. 상담을 하다보면 자주 만나는 학생들이 대학원 진학으로 진로를 정했음에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취업 준비를 병행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자신의 목표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결정된 건지 아니면 목표는 분명한데 두려움, 불안 등 부정적인 생각들이 자신의 결정을 자꾸 흔들리게 하는 건지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진로탐색과 관련된 심리검사를 신청해서 자신에 대해 알아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기억해야 할 것은 환경이 어렵다고 해서 나의 결정이 환경에 따라 자꾸 흔들린다면 진로와 관련된 의사 결정을 못하는 문제는 해결될 수 없다는 겁니다. 내 삶의 선택들을 내가 결정하고, 그 결정에 대해 내가 책임지는 삶이 건강하고 성숙한 삶입니다.

(건국대학교종합상담센터 http://counsel.konkuk.ac.kr/ 02-450-3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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