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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 학력논란, 앞으로가 중요하다[활수천]
이정호 편집장 | 승인 2007.09.03 00:00

설마설마했는데 결국 우리대학도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말았다. 최근 사회적으로 유명 인사를 둘러싼 학력검증이 언론을 필두로 전방위로 퍼지면서 커다란 이슈가 되고 있다. ‘누가 ○○대학을 나온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아니더라’는 식의 언론보도가 연일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서 김경희 이사장의 이번 학력 문제는 학내 구성원들에게 충격을 주기 충분했다.

학내는 조금씩 술렁이고 있다. 정확한 사실 여부를 떠나 우리대학 법인을 대표하는 이사장으로서 이번 학력 의혹 문제에 연루된 것만으로도 심상치 않다는 것이다. 많은 학내 구성원들은 이번 일로 우리대학의 대외적인 이미지와 위상이 타격을 받았을 것이라 생각하며 걱정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자는 학력 논란에 대해 김경희 이사장을 두둔하고 적극 변호하려는 것은 아님을 미리 밝혀 둔다. 광풍처럼 불고 있는 학력 논란에 대해 자칫 잘못 말했다가 당사자와 같이 매도되어 비판을 받는 요즘의 세태에 두려움도 느끼기에 미리 밝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좀 더 정확하게 볼 필요는 있다고 확신한다.

이번 김경희 이사장의 학력을 둘러싼 논란은 크게 두 가지이다. 한양대학교를 학사학위가 없는 청강생으로 졸업하고, 외국 대학에서의 학력을 정확히 기재하지 않았다는 두 가지 점이 이번 논란의 핵심이다. 외국 대학에서 공부한 부분을 정확하게 알리지 못한 부분은 어디까지나 김경의 이사장이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잘못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청강생의 경우는 시대가 낳은 부산물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60년대부터 활성화되었던 청강생 제도는 정식으로 대학입학은 못했어도 대학교육을 이수하길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실시된 것으로, 다른 학생들과 똑같이 입학금과 수업료를 내고 강의도 받지만 학위없이 수료증이나 이수증을 받는 제도이다. 당시 학생 입장에서는 학위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배움의 ‘기회’를 얻고 대학의 입장에서는 추가적인 재원을 마련하는 ‘편법’으로, 서로의 시대적 요구가 맞아 떨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청강생 제도는 80년도에 교육관련법 개정으로 폐기되기 전까지 사립대학들을 중심으로 학과정원의 2~3배까지 운영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구나 김경희 이사장은 특차생으로 입학한다는 지인의 말만 믿고 한양대에 들어갔다가 뒤늦게 문제를 알아차리고 여러 차례 이의를 제기하여 본인은 이 문제가 해결된 줄 알았다고 한다. 하기야 한양대에서는 김경희 이사장에게 ‘자랑스러운 한양대인 상’과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했으니 김 이사장이 언론에서 문제를 제기한 이후에야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말을 믿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대학 법인을 대표하는 김경희 이사장이 자신의 신변을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책임은 면하기 어렵다. 앞으로 김경희 이사장이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지금보다 더욱 헌신적으로 사심없이 대학발전을 지원해야만 이번 학력 문제로 인한 논란이 완전히 불식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정호 편집장  kk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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