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교육혁신센터'통해 우리대학도 가속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업무능력을 갖춘 공학기술 인력 배출’이라는 목표로 시작된 공학교육인증제도(아래 공학인증제)는 1999년 한국공학교육인증원(아래 ABEEK)이 설립되면서 시작됐다.

공학인증제는 ABEEK에서 인정하는 교육인증제도로, 국제적 수준의 현장중심 공학기술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동안 대학의 공학교육이 실제 현장과 동떨어지게 진행됐다는 산업계의 지적을 바탕으로, 대학 졸업 후 산업현장에 효과적으로 투입될 수 있는 ‘실질적’인 인력을 양성하고자한 것이다. 미국의 공학교육인증과정(ABEET)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려진 공학인증제는 학생, 프로그램 교육목표, 프로그램 학습성과 및 평가, 교육요소, 교수진, 시설 및 재원, 프로그램인증기준 등으로 구성된 항목을 충족시켜야 한다.

공학인증제를 도입하는 대학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다. 2001년 도입 첫해 2개 대학 11개 프로그램이 인증을 받은 후, 2006년까지 25개 대학 180개 프로그램이 인증을 받았으며, 올해만 해도 30개 대학 218개 프로그램이 인증 평가를 받고 있다.

공학인증제는 특히 2006년 2월 삼성전자가 ‘취업 시 면접에서 공학인증을 받은 학생에게는 10%의 가산점을 부여하겠다’는 발표를 한 뒤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지난 2007년 6월, 세계 여러 나라 공학교육의 등가성을 인정하기 위한 워싱턴 어코드(Washington Accord, 아래 WA)에 우리나라가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WA에 가입한 국가 간에는 동일하게 공학교육의 수준과 품질을 인증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공학인증을 받은 졸업생들이 외국에 나가 취업을 할 때 학력의 동등성을 인정받게 된 것이다.

우리대학은 2003년 5월에 설립한 공학교육연구센터를 중심으로 2004년도부터 공학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4개 대학(정통대, 공과대, 건축대, 생환대)에서 15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정통대 컴퓨터공학부와 인터넷미디어학부는 올해 ABEEK로부터 공학인증을 취득했다.

특히 우리대학은 앞으로 공학인증제를 중심으로 한 공학교육 혁신에 가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우리대학 공학인증제를 담당해온 공학교육연구센터가 지난 9월 1일자로 ‘공학교육혁신센터’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출범한다. 공학교육혁신센터 김인원(공과대ㆍ화학공 교수) 센터장은 “공학교육혁신센터에서는 앞으로 인증과 공학혁신 두 가지 업무를 동시에 맡게 된다”며 “앞으로 보다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고 업무처리의 체계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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