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취재부 기자로서 1년 반을 보내면서 전체학생대표자회의와 같은 학우들이 모이는 자리들을 많이 봤다. 최근에는 정치대 축제 ‘정열’, 예문대 공개토론회 등의 학생들이 참가하는 자리들도 많았다. 하지만 정작 자리의 주인공인 학우들은 그 자리에 많이 보이지 않았다.

학우들의 의견이 중요한 이유는 단 하나다. 학생회라는 조직은 학우들에 근거하며 그 여론 속에서 행동의 확신을 얻기 때문이다. 최근 예문대는 야간작업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예문대 학생회는 토론회 자리에 학우들의 참석률을 높이기 위해 열을 올렸다. 그 결과 50명이 넘는 학우들을 모아서 자리를 만들어 냈지만, 예문대 전체 학생을 대표하기에는 좀 아쉬운 숫자였다. 예문대 손우진(산업디자인3) 학생회장은 “학우 여론을 모으기 위해서 이런 자리가 필요했다”며 “아직 토론회 같은 문화가 익숙하지 않아서 학우들의 참여율을 높이는 데는 실패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생환대 학생회도 건물 내 공간들의 늦은11시 이후 개방을 요구하면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학우들의 여론을 모아야 대학본부와 제대로 된 협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환대 이영섭(분자생명4) 학생회장은 “19일 쯤 학우들의 서명이 제대로 모일 것 같다”며 “서명 받은 학우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요구사항을 행정실에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학우들의 여론이 모이면 학생회는 대학본부에 원하는 바를 요구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학우들의 여론수렴은 학생회가 학우들의 권리를 요구하는 데 중요한 밑바탕이다. 학생회의 노력을 외면한다면 학우들은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는 것이다. 학우들이 뭉쳐서 제대로 된 여론을 만들어 준다면 학생회가 학우들을 대변하는 날개로 쓰인다. 학우들이여! 뭉쳐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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