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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 중간 평가신호등으로 보는 총학생회 공약
이정호 이지은 윤혜란 기자 | 승인 2007.09.17 00:00

빨간불, 이행하지 못한 공약
-장학금 확충, 학자금 지원의 아쉬움

현재까지 <동행> 총학생회가 이행하지 못한 공약은 다음과 같다.

△취업 프로그램(토론 및 프리젠테이션 경진대회 및 과목신설, 취업박람회 연2회 확대) △단과대 로비 컴퓨터 설치 △학생식당 메뉴평가대 설치 △장애학우를 위한 휠체어용 책상 구비 및 공간 확보 △대선후보 정책토론회 및 부재자투표소 설치 △학자금 무이자 대출 확대 실시 및 학자금 대출이자 보조 △학생복지위원회(아래 학복위)의 복지장학금 수혜인원 확대 등이다.

이중 학우들은 취업프로그램(25.3%)과 학복위 복지장학금 수혜인원 확대(23.5%), 학자금 무이자 대출 확대 실시 및 학자금 대출이자 보조(20.1%) 등의 공약을 우선적으로 시행되기를 바라는 공약으로 꼽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위 공약들은 남은기간 동안 이행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먼저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우들에게 지급되는 학복위 복지장학금의 경우, 지난 8월 중순에 복지장학생 선정 및 장학증서 지급이 완료됐다. 복지장학금이 지난 1학기에는 100만원씩 80명의 학우들에게 지급했던 것에 비해 이번 2학기에는 1순위 150만원(20명), 2순위 100만원(40명), 3순위 50만원(20명)으로 차등을 두고 지급됐다. 그러나 장학금지급 총액(8,000만원)과 총인원(80명)에는 변화가 없다. 복지장학금이 한 학기에 한 번 지급되는 것을 감안할 때, <동행> 총학생회 임기 내에는 복지장학금 수혜인원 확대가 불가능한 것이다.

또한 학자금 무이자 대출 확대 실시와 학자금 대출이자 보조 역시 이행이 힘들다. 정부정책과 관련이 있는 학자금 무이자 대출 확대는 직접적인 평가의 대상에서 제외하더라도, 학자금 대출이자 보조 공약의 경우 아쉬움이 남는다. <동행> 총학생회는 지난 1193호 <건대신문>에서 자칫 악용될 수 있는 이자지원 장학금 제도보다는 다른 장학금 제도를 고민해 보는 것이 낫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취업프로그램의 확대나 그 외의 다른 공약들도 이행에 대한 <동행> 총학생회의 뚜렷한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빨간불’이 켜졌다고 할 수 있다.

 

노란불, 진행중인 공약
-확실히 마무리짓고 학우들에게 적극 알려야

총학생회 공약 이행 신호등에 켜진 노란불. ‘빨간불도 아니고 초록불도 아닌’ 어중간하게 진행된 공약들에 학우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을까?

<동행> 총학생회가 현재 진행 과정에 있거나 일부 이행한 공약은 △낙후시설 사진전, 교육환경ㆍ학사개선위원회 등을 통한 행복한 수업 만들기 △보도블록(우레탄) 교체 및 가로등 추가 설치 △여학생 화장실 비상벨 설치 △사회 유명인사의 다양하고 정기적인 강연회 개최 △농민학생연대활동(농활) 진행 등이 있다. 이 중 여학생 화장실 비상벨은 현재 학생회관 1층 화장실에만 설치돼 있다. 보도블록의 경우 일감호와 건국문 주변 등 일부 지역의 정비는 이뤄졌으나 우레탄 교체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가로등은 현재까지 20개 정도 더 설치됐지만, 공약에 명시된 기숙사 가는 길은 아직도 깜깜하다. 농활 역시 큰 무리 없이 이루어졌으나 함께 진행하기로 했던 봉사활동은 미지수다.

위 공약들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현재 진행 상황에 만족한다’가 20.4%, ‘보통이다’가 39.4%, ‘개선 및 보완이 필요하다’가 37.1%로 만족도가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우들은 답변 중 상당부분을 차지한 ‘보통이다’와 ‘개선 및 보완이 필요하다’의 선택이유로 “이 공약들이 학생복지에 얼마나 기여했을지 의문이다”와 “만족하긴 하지만 사진전처럼 대외적인 모습에서 그치지 말고 확실한 개선을 원한다” 등을 말했다.

김하늘(공과대 ․ 기계공학부1)양은 “실제 이 공약들이 성과를 거두었다고 해도 그 결과를 알 방법이 없으니 답답하다”며 “결과물을 공고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진희(생환대 ․ 응용생명과학부1)양은 “공약 이행이 잘 와 닿지 않는다”며 “총학이 학우들에게 더 다가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선 후 반년이 지난 지금까지 확실하게 이행되지 못한 공약이 많은 총학생회, 앞으로 학우들과의 ‘동행’길에서는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초록불, 이행된 공약
-세부사항 보완하고 학우참여 이끌어 내야

현 <동행> 총학생회가 지난 1학기와 방중에 이행을 마친 공약은 △단과대 열람실 전자좌석제 △성신의 인증제 도입 △중국역사기행 △대동제 관련 공약 등이다.

<동행> 총학생회가 이행한 공약 중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부분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38.8%의 학우들이 단과대 열람실 전자좌석제를 선택했다. 그러나 모든 단과대가 혜택을 본 것이 아니라, 열람실이 없는 단과대의 경우 혜택을 보지 못했다며 불만이 터져 나왔다. 전자좌석제로 인해 더욱 편해졌다는 의견이 있는 한편 김정섭(상경대ㆍ응용통계2)군은 “열람실은 주로 공강 1~2시간을 이용하는데 전자좌석제는 학우들의 이용 패턴과 달리 한번에 4시간씩 신청된다”며 “현재 좌석반납이 잘 이뤄지지 않아 주인 있는 빈좌석이 많이 있다”며 열람실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다음으로 27.6%를 차지한 성신의 인증제는 “총장 명의로 받아 취업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의견도 있지만 아직 모르는 학우가 대다수여서 더 많은 홍보가 필요하다. 13.7%를 차지한 중국역사기행은 평가기준이 사전에 명시되지 않아 투명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사업 진행 과정에서 학우들과의 의사소통이 부족해 좋은 취지로 시작한 사업에 학우들의 불만이 많았다.

“구체적인 공약을 현실성 있게 제시해서 지켜냈으므로 만족한다”, “점차 시행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학우도 일부 있으나 대다수의 학우들은 공약들이 실질적으로 피부에 와 닿는 것이 없다고 느꼈고 학우들에게 꼭 필요한 공약 사항이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가졌다. 한 학우는 “총학이 학우들에게 관심이 많아 보이지만 학우들의 참여를 이끄는 점이 부족해 공약을 이행했는지 모르는 학우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동행> 총학생회는 2학기 때 학우들이 원하는 공약사항을 정확히 파악하고, 공약의 실천도 중요하지만 학우들에게 자신들의 공약을 알려주고 학우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정호 이지은 윤혜란 기자  vitawief@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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